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뜨거운 축제로 이끌었다. 해외가수 최초로 수도인 리야드의 스타디움에 입성, 방탄소년단의 순간들로 공연장을 채웠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1일(현지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열고 3만 여명의 팬들을 마주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대로라면 여성이 외출할 때 남성 보호자를 동행해야 하는 '마흐람' 제도를 지켜야 하지만,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 여성 관객에겐 사회적 관습을 완화했다.
공연장에 입장한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공연 시작 직전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떼창을 하며 멤버들을 기다렸다. 전세계 팬들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 30분부터 생중계된 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VLIVE+)를 통해 함께 공연을 즐겼다. RM은 한국 팬들을 위해 "V라이브를 통해 한국에서 지켜봐주시는 여러분들 잘 보고 계시죠?"라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제이홉의 '저스트 댄스(Trivia 起: JUST DANCE)', 정국의 '유포리아(EUPHORIA)', 지민의 '세렌디피티(SERENDIPITY)', RM의 '트리비아 승 : 러브(Trivia 承: Love)', 뷔의 '싱귤래리티(SINGULARITY)', 슈가의 '시소(Trivia 轉: SEESAW)', 진의 '에피파니(EPIPHANY)'까지 솔로 무대와 보컬 유닛곡 '전하지 못한 진심'과 랩 유닛곡 '티어' (OUTRO: TEAR) 등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정식 공연의 대미는 '마이크 드롭(MIC DROP)'으로 장식했다. 멤버들은 파워풀한 댄스로 환호를 이끌었다. 더운 사우디 날씨에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특유의 칼군무에 더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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