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50대 친형이 동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0년 전 형은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이틀 전, 58살 이 모 씨가 49살 동생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렀다.
형은 만취 상태였다.
동생이 쓰러진 후 근처에 있던 아내가 달려와 지혈을 시도했지만 소용 없었다.
몸에 큰 부상을 입은 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비극의 시작은 몇년 전 행운처럼 찾아온 형의 로또 1등 당첨이었다.
형이 8억원을 수령해 1억여 원을 동생에게 줄 만큼 형제의 우애는 남달라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동생은 형에게 받은 돈을 보태 집을 샀다.
하지만 형이 나머지 당첨금으로 문을 연 정육식당이 경영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동생은 집을 담보로 4천6백만원을 대출받아줬지만, 형은 매달 이자 25만원조차 내지 못할 만큼 사정이 나빠졌고, 형제간 싸움은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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