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추락에 국내 수입차 시장, 아우디·MINI·볼보 자리 대신

일본차 추락에 국내 수입차 시장, 아우디·MINI·볼보 자리 대신

한국스포츠경제 2019-10-14 15:01:51 신고

지난 7월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이 100일이 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이 100일이 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100일을 맞이한 일본 수출규제로 국내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차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 양대 산맥이었던 일본 차가 불매운동 직후 판매량이 급감하고 철수설 등에 휩싸이면서 시장에서 퇴출위기에 내몰렸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친환경 차 등으로 강점으로 내세우면 승승장구했던 일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완전 멈춰 섰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수입차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 차 5개 브랜드 9월 판매량은 1103대다. 전년 동기 대비 59.8% 급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6월 3946대와 비교하면 무려 72.1%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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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6월 1384대에서 9월 374대로 감소했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 순위도 6월 7.14%로 3위를 차지했지만 9월에는 1.85%로 10위로 떨어졌다. 

렉서스 신규 등록은 6월 1302대에서 9월 469대로 줄었다. 순위는 6월 6.72%로 4위에서 9월 2.32% 8위를 기록했다. 닛산은 6월 284대에서 9월 46대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판매순위도 6월 1.46% 12위에서 9월 0.23% 20위로 곤두박질 쳤다. 

인피니티는 6월 175대에서 9월 46대로 대폭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순위는 6월 0.90% 16위에서 0.24% 19위로 밀렸다. 이 정도면 수입차시장 꼴찌수준에 퇴출위기 수준인 셈이다.

혼다 신규 등록은 6월 801대에서 8월 138대로 70% 넘는 감소 폭을 보였으나, 9월에는 166대로 다소 증가했다. 순위는 6월 4.14% 8위에서 9월 0.82%로 15위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5대 중 1대였던 일본 차는 점유율이 5.5%까지 떨어졌다. 

브랜드별로는 닛산 감소세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난 9월 46대 판매에 그쳤는데 지난 6월(284대)과 비교하면 83.8% 떨어진 수치다. 렉서스 역시 6월(1302대)과 비교하면 9월 469대로 판매량이 64% 줄었다. 다만, 렉서스는 상반기 누적 판매에서 상승세를 보인 덕택에 9월 누적 판매에서 1만 대를 돌파했다. 

MINI 퓨어 버건디 에디션
MINI 퓨어 버건디 에디션

일본 브랜드의 추락에 유럽 브랜드가 자리를 차지하고 나섰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 1·2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 차 브랜드 점유율이 하락하는 사이 미니(MINI)와 볼보, 아우디 등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7월 브랜드별 점유율에서 4위에 머물렀던 MINI는 ▲8월 6.04%(3위) ▲9월 5.10%(4위) 기록했다. 볼보는 ▲8월 4.87% (4위)  ▲9월 4.93%(5위)까지 올랐다. 아우디는 9월 브랜드 점유율 ▲9.88%(3위) 올라섰다

이들은 일본 브랜드 추락에 내심 반기는 분위기지만 상품성 확대를 이유로 내세우며 표정을 감추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본 브랜드의 불매운동의 영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판매가 잘 되고 있어 대기가 있을 정도로 고객수요가 높은 편이다"며 "올해 새로운 모델 출시 등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판매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I 관계자도 판매량 증가와 관련해서 "MINI가 올해 60주년을 맞아 에디션 출시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한 것이 판매량 증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과 MINI를 선택하는 고객들의 성향과 타깃이 달라 불매운동 영향을 받았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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