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의 불쾌감으로 인한 수면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다리의 불쾌감으로 인한 수면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베이비뉴스 2019-10-17 17:12:09 신고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청주점 이상원 원장.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청주점 이상원 원장.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30대 김지영(가명) 씨는 몇넌 전부터 잠자리에 들 때마다 다리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가만히 두지 못하겠는 증상으로 인해 숙면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고 주변에서 허리가 좋지 않아 다리가 불편한 경우가 많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녀보았지만 모두 이상이 없었다. 그러다 정확히 같은 증상으로 고통 받던 지인의 권유로 찾아간 곳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고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이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다리에 매우 괴로운 불편감이나 근질거리는 느낌, 어떻게 하고 싶은 느낌이 들며 특히 쉴 때 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이다. 미국 정신과의사협회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다리의 불편한 느낌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주 3회 이상, 그리고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그리고 사회적, 직업적으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하지불안 증후군에 해당된다.

증상은 움직이거나 주무르면 조금 낫지만, 특히 잠들 때 증상을 심하게 경험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며 다리가 불편한 부위도 점차 확대되고 만성화되기도 한다. 많은 경우 10-20대에 처음 경험하기 시작하며 여성에게 흔하고 위의 김 씨의 사례처럼 허리로 인한 증상으로 오인하여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는데 두뇌의 도파민(dopamine) 대사 문제를 비롯해 그밖에도 철 결핍 및 빈혈, 임신, 신장질환 및 관절염 등이 관련되어 있으며 환자의 6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 흡연과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일반인구의 10% 정도에서 발견되는 의외로 흔한 질환이지만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7~8%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의 특성상 집중해서 일하거나 공부해야 할 때 상당한 방해가 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점차 만성화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상당히 불편해진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점차 우울과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럼에도 아직 하지불안증후군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허리나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질환으로 치료받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 혹은 주변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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