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경성의 인어공주는 어떤모습일까? '고래별'

일제시대, 경성의 인어공주는 어떤모습일까? '고래별'

웹툰가이드 2019-10-18 09:19:58 신고

아픈 역사도 역사이다.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존하고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잊고 싶은 우리  역사, 가슴 아픈 우리 역사도 잊지 말고  자세히 알고 기억해 다시는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일제시대 가슴 아픈 수탈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이나 유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의 일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제시대는 근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어린 인정은 돌아오지 않고 있고, 또한 독도 문제 등도 여전히 일본과 대치 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스스로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일제시대는 1910년 국권 피탈로 대한 제국 멸망 이후 8.15 광복에 이르기까지 35년의 일제 강점하의 식민통치 시기를 이르는데, 이 시기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컨텐츠로 생성되고 있다.

최근엔 1920년 있었던 봉오동전투를 다룬 영화 '봉오동전투'가 개봉하여 흥행을 이끌었으며, 영화 '암살', '항거:유관순이야기' 등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많은 영화들이 우리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래별


이러한 중에 최근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작품 하나가 눈에 띄는데, 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과 뛰어난 작화로 재미와 작품성 모두를 잡고 있는 '고래별: 경성의 인어공주'가 그것이다.

1926년 일제 식민 지배하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경성의 인어공주'라는 부제가 특히 눈길을 끄는데, 이 작품의 프롤로그를 보면 그 시작에 인어공주의 그 진짜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연 이 작품에선 인어공주 이야기를 어떻게 녹여낼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인어공주 이야기는 많은 국내외 작품에서 차용하고 있는 고전동화로 그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텐데, 그러한 인어공주 이야기를 또 새롭게 이야기로 녹여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매회 예측하기 어려운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데, 일제치하의 조선과 인어공주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고래별


이 작품의 주인공은 17세 소녀 '수아'이다. 군산 일대 친일파 대지주의 집에서 몸종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까막눈에 가난한 형편으로 5살에 몸종으로 팔려온 신세로 또래였던 그 집 아가씨 '윤화'의 몸종 노릇을 하고 있다.

수아의 주인집은 본래 군산 일대의 부농이었는데 일제에 침탈 당한 뒤로 친일 행동을 하는 집안으로, 윤화는 친일파인 자신의 아버지와 집안에 못마땅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온실의 화초같이 살수 밖에 없는 여성이다.



고래별


주인공 수아의 행복은 물속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것인데 물속에서 만큼은 자신이 자유롭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경찰을 공격한 불량 선인들이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윤화의 아버지는 윤화에게 위험하다며 외출금지령을 내리는데 이에 예민해진 윤화를 위로하기 위해 수아는 조개껍데기를 줍기 위해 바닷가로 나온다.



고래별


그러던 중 바닷물에 떠밀려 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젊은 남자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데 수아는 보자마자 그가 불량선인이라는 걸 알아챈다.



고래별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던 수아는 주인집 휘하 소작지에 딸린 보건소에서 일하는 의사 김선생님을 한달음에 찾아가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조선사람이니 살려야 되는거 아니냐는 수아의 간곡한 부탁에 김선생님은 바닷가 근처 동굴로 그를 옮겨 그를 치료하게 된다.



고래별



지극정성으로 남자를 돌보던 수아의 정성 덕분인지 남자는 몸이 나아져 정신을 차리게 되고 역시 예상했던 대로 그는 항구에서 일본경찰에게 쫓기다 상처를 입고 막다른 길에서 바다에 빠지게 된 독립운동가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의 이름은 '의현'으로 수아는 그가 깨어난 뒤에도 완치될 수 있도록 매일 그를 지극 정성으로 살피게 되는데, 평소와 달라 보이는 수아를 의심하던 윤화는 어느날 밤 수아의 밤길을 미행하게 되고 결국 의현과 함께 있는 수아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고래별


윤화 역시 친일파인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신세에 답답함을 갖고 있던 터였기에 결국 의현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내주기로 하는데, 윤화는 의현과의 나눈 짧은 대화에서 그의 아버지 역시 동포를 팔아 제 배를 불리는 친일파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그의 위로에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K-014.jpg


그렇게 윤화와의 짧은 대화만을 뒤로 한채 수아에게 인사도 없이 급하게 떠난 의현의 소식에 수아는 황망하기만 한데, 그러던 중 의현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임피역 금화여관 204호로 찾아가 전해달라던 쪽지가 생각난다.

까막눈이었던 수아는 그 쪽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읽을 수도 무슨 일인지도 알 수 없었지만 그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또 혹시나 의현을 한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 길로 금화여관을 찾아가게 되는데 과연 수아는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시대의 흐름 속에 의현과의 만남은 수아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까?


아직 초반이지만 높은 평점을 얻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작품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히 봐왔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주인공을 시대의 흐름과 전혀 상관 없이 살던 수아라는 인물로 설정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연한 인연으로 여지껏 모르던 마음을 갖게 되고, 그리고 그 순수한 마음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떨어져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되는 수아의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불안하고, 또 슬프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점점 기대가 되는 작품 '고래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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