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씨네] ‘두번할까요’, 신선한 설정에도 공감無

[이런씨네] ‘두번할까요’, 신선한 설정에도 공감無

한국스포츠경제 2019-10-19 13:22:34 신고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두번할까요’(17일 개봉)는 위기에 처한 부부가 이혼식을 치르며 이별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을 통해 익숙한 사랑을 되돌아본다. 신선한 설정이 눈에 띄지만 공감을 자아낼 수 없는 캐릭터들과 성급한 마무리로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속 부부 현우(권상우)와 선영(이정현)은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부부다. 지칠 대로 지친 현우가 먼저 선영에게 이혼을 하자고 권한다. 이혼서류를 본 선영은 이혼식을 거행하자고 한다. 이혼식을 해야 이혼을 해주겠다는 것. 결국 현우는 선영의 말대로 이혼식을 치른다. 결혼식도 치른 적 없는 두 사람의 이혼식에 참석한 지인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6개월 후, 자유의 몸이 된 선영이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현우를 부른다. 현우를 만나기 위해 갖가지 핑계를 대는데, 현우도 그런 선영이 싫지만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선영은 술에 취해 현우의 직장 상사 이부장(성동일)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말실수를 한다. 선영은 현우에게 재결합하자고 하지만 현우는 선영에게 폭언을 하고 뒤돌아선다.

상심한 선영은 한강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때마침 현우의 동창이자 수의사 상철(이종혁)을 만나게 된다. 상철은 선영을 사랑하게 되고, 현우는 충격에 빠진다.

세 사람은 원치 않은 삼각관계에 놓이며 얽히고설킨다. 이 과정에서 현우는 선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시간을 돌리기 위해 애쓴다.

‘두번할까요’는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별 등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몸을 사리지 않는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의 코믹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그 동안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적 없는 이정현은 어색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연기로 관객을 이끈다.

권상우와 이종혁의 ‘말죽거리 잔혹사’ 장면 재연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말죽거리 잔혹사’ 속 권상우 명대사 장면인 “옥상으로 따라와”를 차용,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처럼 ‘두번할까요’는 웃음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자 했지만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 캐릭터들의 행동과 진부한 맺음이 아쉬움을 남긴다. 이혼식이라는 설정은 신선했지만, 캐릭터들의 이해 안 가는 행동이 걸림돌이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도 점점 떨어진다. 클리셰 장면들의 남용과 90년대를 연상케 하는 전개가 맥을 흐린다. 러닝타임 112분. 15세 관람가.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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