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英언론 21세 최고 선수로 선정

메시>호날두?…英언론 21세 최고 선수로 선정

스포츠경향 2019-10-19 13:42:00 신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신계’ 전쟁이 점점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최고의 자리를 주고 받았던 두 선수 사이에서 메시가 한 발짝 앞서나가면서 주변의 평가도 바뀌고 있는 덕분이다.

영국일간 ‘인디펜턴트’가 19일 ‘21세기를 빛낸 위대한 100명의 축구 선수’를 선정하면서 호날두가 아닌 메시를 1위로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 매체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재능과 성과 그리고 업적, 우승컵을 들어올린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메시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것은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각각 5번과 6번 수상한 사실 만으로 모두 설명된다. 최고의 골잡이 답게 유러피언 골든슈도 라이벌인 호날두보다 2회 많은 6번 받았다. 메시가 쌓은 우승 경력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놀라운 수준이다.

인디펜던트는 “메시가 축구이고, 표준”이라며 “다른 선수라면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장면을 매 경기 보여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호날두도 아깝게 2위에 머물렀지만 그럴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가 통산 700골을 터뜨렸느냐 아니냐가 세계적인 이슈가 될 정도로 놀라운 골 사냥 능력을 뽐낸 덕분이다. 호날두는 득점만 따진다면 700골로 메시(672골)보다 많다. 또 메시와 똑같은 발롱도르 수상 횟수와 유럽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그리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등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를 다투는 메시와 호날두의 평판은 지난 8월 슈퍼컴퓨터의 평가에서도 메시가 앞섰다. 벨기에 뢰번 가톨릭대 연구팀이 ‘측정 가능한 확률’이라는 평가 항목을 만들어 1600가지의 행동으로 두 선수를 평가했는데 메시가 호날두보다 낫다고 밝힌 것이다. 당시 이 연구팀은 메시가 경기당 1.21의 측정 가능한 확률을 낸 반면 호날두는 0.61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가 밝혀질 무렵부터 호날두의 득점 생산력이 메시보다 처지기 시작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6골로 6번째 골든슈를 차지한 반면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놓쳤다. 메시가 호날두보다 2살 어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두 선수가 쌓아갈 업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선수를 둘러싼 축구적인 평가와 상업적인 평가가 엇갈린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호날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수입 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간 3280만 파운드(약 581억원)를 벌어 들인다. 그가 1억 866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덕이다. 메시도 인스타그램으로 1870만 파운드(약 285억원)를 벌고 있지만 호날두와 비교하면 절반 남짓에 그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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