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방의 꽃

지금, 주방의 꽃

노블레스 2019-10-19 17:00:00 신고

1 타이포그래피와 이다 패턴을 알록달록하게 수놓은 휘슬러 인피니티블룸 풀인덕션.
2 아날로그 무드가 느껴지는 컬러 프레임의 스메그 빅토리아 인덕션.

불과 몇 해 전의 일이다. 국내 주방 가전 시장에서 차세대 열 조리 기구로 인덕션이 거론되었다. 자기장을 형성해 조리 도구만 가열하는 방식의 인덕션은 가스를 주원료로 하는 가스레인지보다 친환경적이고, 상판 전체를 데우는 하이라이트보다 안전하며 열전도율이 높다는 점을 앞세워 주방의 신(新)가전으로 뜨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한국에너지공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2014년 대비 2배 성장했으며, 그중 인덕션의 비중이 30%에서 65%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2020년에 이르면 인덕션이 가스레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치열한 경쟁은 당연지사. 강력한 화력과 안전을 기반으로 진일보한 디자인과 기능의 새로운 인덕션이 주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돌출 부위가 없는 평평한 디자인으로 절제미가 돋보이는 인덕션. 여기에 휘슬러는 감각적 터치를 가미한 유니크한 상판으로 미적 가치를 끌어올렸다. 인피니티블룸 풀인덕션은 내구성이 뛰어난 최고급 듀얼 세라믹 글라스를 적용하고 그 위에 ‘Fissler’ 타이포그래피와 이다 패턴을 알록달록하게 수놓아 미니멀 디자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반면 스메그는 화이트와 블랙을 비롯해 크림과 실버까지 다양한 컬러 프레임을 고를 수 있는 빅토리아 인덕션을 선보였다. 색상뿐 아니라 스테인리스스틸과 크롬 소재의 노브 다이얼을 더한 아날로그 무드가 옛 향수를 자극한다.
밀레와 지멘스는 최근 베를린에서 개최한 2018 IFA를 통해 플렉스존 인덕션으로 빅 매치를 벌였다. 밀레 KM7000은 최대 6개의 냄비 또는 프라이팬을 올릴 수 있는 제품. 정해진 화구가 없어 아무 데나 올려도 조리가 가능하다. 또 조리 중 냄비를 끌어 위치를 변경해도 기존에 가열되던 온도를 그대로 가져와 요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지멘스도 마찬가지. iQ700은 상판 위 어느 곳에 냄비를 올려도 자동으로 위치를 인식해 해당 부분만 가열하며, 그릇의 크기와 필요한 열 온도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처리한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세심한 기능을 더한 제품도 있다. 인덕션은 불의 세기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요리를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가상 불꽃을 채택한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인덕션(NZ63J9770EK). 글라스 상판과 용기에 불꽃 모양의 푸른색 LED 램프를 비추는데, 가스레인지처럼 인덕션의 동작 여부와 불의 세기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독일 가전 브랜드 아에게(AEG) 센스쿡 쿡톱은 좀 더 똑똑하다. 요리마다 최적의 굽기나 익힘 정도를 설정해 언제든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을 탑재한 것. 터치스크린으로 메뉴만 선택하면 인덕션이 스스로 열을 조절하며 원하는 요리를 완성한다.
‘조리가 느리다’, ‘화력이 약하다’,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이들도 안전성과 편의성, 디자인으로 어필하는 인덕션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다만 다채로운 제품 중에서 주방 인테리어와 취향, 요리 습관 등을 고려해 내게 맞는 인덕션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




3 조리 중 냄비를 끌어 위치를 바꿔도 기존 온도를 유지하는 밀레 KM7000.
4 상판 위 어느 곳에 냄비를 올려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멘스 iQ700.
5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을 탑재한 아에게 센스쿡 쿡톱.
6 가상 불꽃을 적용해 불의 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삼성전자 셰프 컬렉션 인덕션(NZ63J9770EK).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Copyright ⓒ 노블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