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곽정은(40)이 고 설리(최진리)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곽정은 20일 인스타그램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한 주였다”며 “거짓말 같은 시간, 내 삶에선 가장 깊은 우울의 시간이었다. 당사자에게 영영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이 생겼다”고 적었다.
이어 “마음속에 반짝이던 등불 중 하나가 꺼진 것도 같다. 서럽고 미안해 길게 울던 밤 누군가 말해주었다. 애도는 하되 자책은 하지 말라고. 그리고 네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라고”라며 “먹먹함을 안고 금요일 밤, 마흔 명의 여자를 만났고, 오늘 낮, 열 여섯 명의 여자들과 만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곽정은은 “상실이라는 고통을 마주할 때마다 네가 네 삶을 통해 전해주고 간 귀한 것들을 생각해.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너를 다시 만나는 날, 그날처럼 네 손을 꼭 잡고 말해줄게”라며 “너는 참 강하고 귀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약속해. 우리는 널 잊지 않을거야”라고 했다.
곽정은은 이밖에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설리를 추모하는 글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곽정은은 고 설리가 진행을 맡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해당 방송분에서 고 설리는 “신주아와 곽정은을 만나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곽정은이 출연한 ‘악플의 밤’은 아직 전파를 타지 못했다.
설리와 곽정은은 지난 4월 한 목소리로 낙태죄 폐지를 외치기도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이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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