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1위 내놔라'…셀트리온헬스케어 VS 에이치엘비 각축전

'코스닥 시총1위 내놔라'…셀트리온헬스케어 VS 에이치엘비 각축전

이데일리 2019-10-22 11:33:59 신고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년 가까이 꿈쩍하지 않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고수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에이치엘비(028300)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에이치엘비가 한달 새 4배 넘게 급등하는 무서운 기세로 시가총액 격차를 코 앞까지 줄였기 때문이다. 향후 두 기업의 호재나 실적에 따라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치엘비 주가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47%(3만1000원) 오른 19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5일 4만5000원이던 에이치엘비 주가는 이날 장중 20만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 달 만에 342%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장중 7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7조6000억원)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에이치엘비 주가가 소폭 하락한 사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 넘게 반등하면서 시총 8조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현재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2366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7년 9월 28일 코스닥 시장 상장과 동시에 셀트리온(068270)에 이어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꿰찼다. 이후 코스닥 시총 1위를 유지하던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지난해 2월 9일부터 1년 9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기업들과 두배 넘는 격차를 보이며 넉넉한 1위를 유지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에이치엘비다. 지난달 25일 에이치엘비의 시총은 1조7657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7조3973억원)의 23%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지난달 30일 에이치엘비 자회사인 엘리바의 리보세라닙 위암 임상 3상 결과 항암효과가 경쟁 약보다 우수했고 부작용 결과도 전체적으로 낮았다고 밝히면서 불씨를 당겼다. 여기에 이달 11일 미국 자회사인 HLB USA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미국 엘리바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에이치엘비와 엘리바와의 삼각합병에 동의하는 결의를 발표하고 “항암제와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시총 8조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이치엘비의 추가 호재 여부가 시총 1위 탈환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오는 24일 FDA와 프리 NDA(신약허가신청 전 사전미팅)을 진행한다. 국내기업이 FDA에 글로벌신약 분야로는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2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Best of ESMO 2019’로 선정되며 FDA 허가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엘비는 물론 계열사들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선 주가 급등세를 이끌었던 호재가 이후 얼마나 이어질지에 따라 시총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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