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뷰티中企, SNS스타 마케팅 '후끈'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뷰티中企, SNS스타 마케팅 '후끈'

이데일리 2019-10-27 16:48:50 신고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왼쪽)가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닥터지 선크림’ 론칭 행사에서 중국 인플루언서 제이슨 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기능성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라인인 ‘필라그린’ 발표회를 열었다. 닥터지는 이날 필라그린 배리어 밤과 함께 클렌징, 선크림 등을 중국 현지에 소개했다. 특히 당시 행사에는 모델 출신인 루이스 등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플루언서 ‘왕홍’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닥터지는 앞서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진행한 선크림 ‘브라이트닝 업 선’ 출시 행사에도 현지 인플루언서인 제프리 텅을 초대했다. 제프리 텅은 인플루언서 활동 외에도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은 신예스타다. 닥터지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는 최근 뷰티와 패션 등 해당 분야에서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와 함께 인지도를 가진다”며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현지에서 닥터지 브랜드를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해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뷰티와 패션, 여성용품 등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인플루언서와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수십만 팔로워를 확보한 SNS 사용자를 비롯해 유튜버 등에서 다수 구독자를 보유한 1인 방송자, 파워블로거 등을 통칭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샤코이는 진언미 드베앙 대표와 미스코리아 출신 이영인, 배우 출신 김빈우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근 ‘듀이 레이어드 쿠션’을 출시했다. 이영인은 다양한 브랜드 광고 모델과 함께 뮤지컬, 공연 등 활동을 이어가는 뷰티·패션 분야 인플루언서다. 진언미 대표는 SNS 상에서 다수 팔로워를 보유했다.

이들 인플루언서와 함께 출시한 듀이 레이어드 쿠션은 피부에 광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수분광채쿠션 제품이다. 이는 △피부톤 보정 △자외선 차단 △브라이트닝 △주름개선 효과 등 기능을 한다. 엘리샤코이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를 찾던 중 소비자를 대변하는 인플루언서와 기획에서 출시까지 긴밀히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질경이는 중국 인플루언서 ‘키키’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를 통해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판매, 준비한 물량 8500개를 1시간 만에 완판했다. 키키는 SNS 팔로워 약 22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당시 질경이 판매 생방송은 약 90만명이 동시 접속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질경이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인플루언서 ‘씨씨’와 제휴해 타오바오몰에서 ‘질경이’와 함께 ‘에코아 워시 퓨어’, ‘페미닌 티슈라이트’ 등을 2시간 만에 완판하기도 했다. 당시 질경이 판매량은 타오바오 전체 행사 중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연예인 광고모델에 비해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는 팔로워 등 고정 팬덤이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노출하고 설득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루언서와 협력할 경우 부정적인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임블리 사태’가 대표적이다. 임블리는 부건에프엔씨가 SNS 팔로워 약 8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임지현 전 상무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쇼핑몰이다. 부건에프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662억원보다 46.5% 늘어난 97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호박즙 등 판매 중인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자 온라인쇼핑몰 판매량이 급감하는 한편, 오프라인매장 역시 잇달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특정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할 경우 애정과 신뢰를 갖고 그들을 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반대로 인플루언서의 부주의로 인해 팬들의 신뢰를 져버리거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경우 곧바로 등을 돌리며, 때문에 관련 브랜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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