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시크교 순례길' 개통…화해 물꼬 트나

연합뉴스 2019.11.09 17:36

모디 인도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협조에 감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인도와 파키스탄이 양국 국경을 관통하는 '시크교 순례길'을 9일 개통했다.

파키스탄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의 시크교 성전
파키스탄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의 시크교 성전[AFP=연합뉴스]

4.2㎞ 길이의 이 길은 인도 펀자브주(州) 지역에서 파키스탄 쪽 카르타르푸르의 시크교 대표 성지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를 연결한다.

카르타르푸르는 시크교의 교조 나나크가 16세기에 생애 마지막 18년을 보낸 곳이다. 이곳의 성전은 시크교도라면 누구나 방문을 원한다.

하지만,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뒤 인도 쪽 시크교도들은 비자발급 문제 등으로 방문이 어려웠다.

양국은 나나크 탄생 550주년을 맞아 회랑을 개통하고, 하루 5천명의 인도 시크교도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날 700명 이상의 시크교도가 순례길을 통과한다.

파키스탄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의 시크교 성전
파키스탄 구르드와라 다르바르 사히브의 시크교 성전[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순례길 개통식에서 "인도 시크교도들이 성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국은 올해 2월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전투기를 동원해 군사적 충돌을 벌인 뒤 갈등이 고조된 상태라 이번 개통식이 양국 화해의 물꼬를 틀지 주목받는다.

인도는 지난 8월 5일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양자 무역을 중단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인도가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09 17: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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