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감독상이 발표됐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과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선정 감독상을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발델리 감독이다. 1위표 13표, 2위표 13표를 얻었다. 총점 106점이다.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을 제쳤다. 내셔널리그는 실트 감독이다. 1위표 10표, 2위표 14표, 3위표 3표를 얻었다. 총점은 95점. 크렉 카운셀 밀워키 감독과 경합했고 앞섰다.
발델리 감독은 미네소타를 중부 지구 1위로 이끌었다. 최근 수 년 동안 중부지구 최강팀으로 군림한 클리블랜드를 8게임 차로 앞섰다.
그는 만 38세, 최연소로 메이저리그 감독이 됐다. 초라한 현역 시절을 보냈지만, 프런트 직원부터 현장 지도자를 두루 거치며 감독에게 필요한 자질을 쌓았다. 경기는 선수가 한다. 그러나 조합은 감독의 선택이다. 미네소타 타선은 올 시즌 팀 홈런 1위(307개)에 올랐다. 이 시너지를 만들었다.
내셔널리그 실트 감독도 세인트루이스의 재건을 이끈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는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무대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졸업 뒤 바로 지도자 길을 걸었고 고교와 대학을 거쳐 마이너리그까지 올라섰다. 차례로 단계를 거친 뒤 벤치 코치까지 역임한 그는 지난 시즌 중도 퇴진한 마이크 메시니 감독 후임으로 메이저리그 감독이 됐다. 한 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강팀이었지만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의 득세에 한동안 평범한 팀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투·타 조화 속에 다시 지구 정상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팀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감독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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