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아연 KLPGA 신인상 활약,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밝힌 뒷얘기

[인터뷰] 조아연 KLPGA 신인상 활약,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밝힌 뒷얘기

한국스포츠경제 2019-11-14 17:17:07 신고

조아연이 지난 8월 한 골프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한 후 퍼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조아연이 지난 8월 한 골프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한 후 퍼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조아연(19)은 골프 관계자들 사이에서 스타성이 넘치는 선수로 인정 받는다. 실력과 외모, 거기에 화려한 언변까지 갖춘 보기 드문 선수다. 후원사들은 인성과 나이, 장래성까지 따지는데, 조아연은 모두 합격점이다.

매니지먼트사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소속 선수 조아연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아연은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2780점) 외에도 평균최저타수 4위(70.6565타), 상금 5위(7억5197만2408원), 대상 포인트 6위(461점)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13일 본지와 만난 김명구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에게서 조아연의 활약 뒷얘기를 들어봤다.

◆신인상 수상, 승수보단 ‘꾸준함’ 덕분

김명구 대표는 “2승을 거둔 조아연보다 (시즌 3승을 한 임희정 등) 다른 선수가 신인상을 받아야 했다는 논란이 있는데, 임희정(19) 프로는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서 그렇지 전반기 성적은 조아연이 독보적이었다. 그 흐름을 잘 유지해서 신인상을 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초 ‘컷 통과를 목표로 플레이 하겠다’라거나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한 조아연의 인터뷰가 있다.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은 3차례(컷 탈락 2회ㆍ기권 1회)에 불과했다”며 “그 꾸준함이 높게 평가돼 신인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전략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조아연은 올 시즌 박민지(21)와 함께 ‘톱10’ 피니시율 공동 5위(46.4286%ㆍ13/28)에 올랐다.

조아연에 대해 “활발한 성격을 갖췄다”던 김 대표는 곧바로 그의 근성을 언급했다. “연습량이 많다. 본인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끝까지 노력해서 되게 한다. 퍼트가 잘 이뤄지지 않는 날이면 연습 그린에서 가장 늦게까지 남아 연습한다. 샷이 흔들렸던 날엔 연습장에서 늦게까지 샷 연습을 하곤 했다”며 “한마디로 의지가 매우 강한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투어 대회장 연습 그린에서 종종 만나는 조아연은 실제로 “체력 훈련을 할 때 줄넘기 1단 뛰기는 걸리지 않으면 계속한다”며 “2단 뛰기는 한 번에 100~150개를 한다. 물론 기록을 깨고 싶으면 더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6~7㎞를 약 30분 정도에 뛰고, 빠르게 뛸 때는 3~4㎞를 전력 질주하기도 한다.

근성과 함께 체력도 강하다 보니 좀처럼 부진한 성적을 내지 않았다. 김 대표는 “1라운드 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최종 라운드에 가면 어느새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그런 선수는 많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모든 훈련을 지루해하지 않고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다.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스코어를 지킬 수 있는 강한 집중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멘탈이 강하다. 항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여건을 스스로 만든다”고 칭찬했다.

조아연이 지난 4월 본지와 인터뷰 후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
조아연이 지난 4월 본지와 인터뷰 후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

◆2020시즌엔 서서히 LPGA 진출 대비

조아연의 이름 ‘아연’을 두고는 ‘아이언 샷을 잘해서 붙여졌다’는 애정 어린 말들도 나온다. 파4에서 페어웨이 안착 시 그린 적중률은 무려 3위(83.5938%)에 달한다. 올 시즌 512회를 시도해서 428회를 성공했다. 그의 시즌 평균 그린적중률 또한 77.1754%로 최상위권(5위)이다.

조아연은 정상급 골퍼들처럼 굉장히 영리한 선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대한 욕심은 강하지만, 단계별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나갈 수 있는 LPGA 대회를 소화하며 미국 무대에 대한 경험을 쌓아갈 예정이다.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진출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조아연 자신도 경험을 충분히 쌓고 그 경험 살려서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선배 선수들의 전례를 보면 LPGA에서의 성공은 실력보단 환경 적응이 더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세계랭킹이 33위(2.77점)인데 LPGA 대회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 같다. 박성현(26) 프로나 최혜진(20) 프로 같은 선수들이 가는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가 스토브 리그를 맞은 가운데 김 대표는 “서브 후원 등 신규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볼빅 골프단이 메인 후원을 하고 있는 조아연은 향후 착용할 골프 의류에 보다 많은 후원사 로고들이 박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대표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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