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기온에 심혈관건강 빨간불…돌연사위험도 쑥↑
큰 일교차에 몸도 깜짝
청명하고 눈부신 이 가을날을 놓칠 수 없어 사람들은 어떻게든 밖으로 나섭니다. 하지만 가을은 일교차가 가장 큰 시기로 우리 몸이 매우 혼란스러워집니다. 특히 혈관과 혈압의 급격한 변화는 심장에도 무리를 줘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질환들이 고개를 듭니다. 골든타임 내 무사히 치료받는 경우도 많지만 손쓸 틈 없이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어 평소 경각심을 갖고 건강을 관리해야합니다.
기온변화 심하면 어떤 일이?
일단 외부의 기온이 급격히 변하면 인체의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의 낮은 기온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 이때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말초혈관이 수축합니다.
뇌졸중·심근경색 주의보
이렇게 되면 심장도 혈액공급이 줄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빨리 운동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면 결국 혈압도 상승합니다. 이러한 자극에 의해 수축된 혈관이 결국 파열돼 혈전이 생기면 주요 혈관을 막아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부정맥…돌연사 주의보
외부의 급격한 기온변화는 부정맥 발생위험도 높입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리듬을 벗어나 불규칙해지는 질환으로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가을철 돌연사는 심근경색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한 심실성부정맥(심실빈맥, 심방세동)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심장문제 있다면 무리한 활동 삼가야
무엇보다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을 이미 갖고 있다면 가을철 무리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삼가야합니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일상생활 중 흉통을 느끼거나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심실성부정맥일 가능성이 높아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합니다.
돌연사 가족력 있으면 위험 증가
돌연사는 급격한 기온변화 외에도 흡연, 가족력, 음주, 카페인 과다섭취,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연사 가족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돌연사 위험이 1.5~1.8배 증가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금주 실천
돌연사의 위험요인 중 흡연, 음주, 카페인 등은 우리가 얼마든 조절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면서 금연·금주를 실천하세요! 단 평소 운동과 거리가 멀었다면 등산 같은 무리한 신체활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운동능력을 감안해 운동수준과 강도를 결정하세요!
외출 전 가볍게 몸 풀고 옷은 따뜻하게
아침 출근 전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무런 대비 없이 기온이 뚝 떨어진 환경을 마주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급격히 상승해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좋지 않은 분들은 더욱 주의하셔야겠죠? 급하게 외출하기보다는 기상 후 실내에서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따뜻한 차나 물을 마십니다. 낮에는 아직 더운 감이 있으니 옷은 얇은 것을 여러 겹 겹쳐 입어 기온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권창희 교수
“돌연사와 같은 급성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평소 꾸준히 운동하면서 흡연, 음주와 같은 위험인자들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단 운동은 평소 자신의 운동능력과 체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합니다. 또 심폐소생술을 배워둔다면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답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이 아름다운 가을을 건강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