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에게 흔한 신부전, 알아야 대비한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에게 흔한 신부전, 알아야 대비한다!

헬스경향 2019-11-18 12:02:31 신고

정영욱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외과원장
정영욱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외과원장

최근 급증하는 반려묘와 반려인에게 고양이의 상부/하부비뇨기계질환은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돼가고 있다. 실제로 30% 이상의 고양이는 신장질환을 앓는다는 보고가 있으며 15세 이상 고양이는 어떠한 형태로든 50% 이상이 신부전 등의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고양이환자가 신장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많은 반려인은 이에 따른 막연한 두려움이 크다. 이에 고양이의 상부비뇨기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신장의 기능 및 용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신장은 기본적으로 노폐물배출(질소화합물, BUN), 수분재흡수, 전해질균형, 산·염기 평형유지 및 조혈작용, 혈압유지 등 기능을 한다. 신부전(신장기능부전)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배출하는 신장기능에 장애가 있는 상태다. 혈액 속 노폐물의 농도가 높아지고 수분배출이 일어나지 않으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식욕저하, 발작, 구내염, 설사를 일으키는 요독증 및 빈혈, 고혈압, 당뇨, 췌장염 등이 발병할 수 있다. 신장질환의 증상은 광범위하다. 구취, 체중감소, 구토, 설사, 변비, 피모상태 악화, 식욕감퇴, 음수량증가, 피로도증가, 상행성 요로감염, 빈뇨 또는 무뇨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고양이는 강아지나 사람보다 신장질환을 더 많이 앓게 되는 것일까?

개와 고양이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진화했다.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사막과 같은 건조하고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진화해 온 터라 실제로 요농축능이 강아지나 사람보다 높은 특성이 있다. 또한 소변을 만들어 내는 기본적 콩팥의 구조인 네프론(Nephron)의 숫자가 적다. 한 신장당 네프론이 사람은 100만 개, 강아지는 40만 개, 고양이는 20만 개다. 즉 가뜩이나 물도 잘 먹지 않고 진한 소변을 만들어 내느라 신장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나 선천적으로 신장기능이 약하므로 장기에 대한 약한 충격에도 비교적 신부전이 잘 올 수 있는 것이다.

신장질환에 대한 치료적 원칙을 알아보자. 형태와 중증도에 따라 고양이의 신장은 수술, 수액처치 또는 내복약 복용에 의한 치료계획이 “즉각적으로” 수립돼야 한다. 급성신부전은 즉각적인 입원 및 집중적인 치료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만성신부전은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데 치료의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신장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는 내원 시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및 초음파검사, 요검사를 통해 신장수치 및 조기진단 수치인 SDMA수치, 요단백, 요배양으로 확인된 세균, 신장의 구조 및 결석 유무 등을 판단해서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신장질환은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예후가 좋지 않은 신장질환 환자 대부분은 발견이 늦어 이미 신장구조를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발견/치료 시점이 빠를수록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발견 했을 땐 신장구조의 붕괴 방지 및 신장기능 유지를 위한 보조제 등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상승한다.

이번 칼럼이 반려인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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