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글로벌 상장기업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부진으로 고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퀵팩트셋이 글로벌 상장기업 1만8천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은 1년전보다 8% 감소했다.
세계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4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다. 이 중에서도 제조분야 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심했다.
반면 반도체 시장은 구매수요 회복이 예상돼 주식시장에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시장을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3분기 상장기업의 실적은 2분기대비 3%p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 아시아(중국 제외), 일본의 4개 지역의 이익의 전분기보다 크게 악화됐다. 아시아의 경우 이익이 10% 줄었다.
실적부진은 제조업 분야가 심했다. 자동차는 12% 줄고 6분기 연속 이 같은 실적부진이 계속됐다.
전자기계는 19% 줄고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수요축소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기업심리도 악화돼 설비투자가 줄었다.
반면 거대 IT 등의 비제조 분야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은 광고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호조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업계는 순익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축소폭이 줄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나 5G 상용화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
4분기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상장기업들의 순익은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분야, 반도체, 기계, 소재 분야가 회복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