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손흥민-피르미누, 내일 A매치 맞대결

'도플갱어' 손흥민-피르미누, 내일 A매치 맞대결

일간스포츠 2019-11-18 16:13:00 신고

에이스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벤투호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일간스포츠]

에이스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벤투호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일간스포츠]

성장 과정은 물론 활약상까지 닮은 두 공격수가 A매치에서 맞붙는다. 손흥민(27·토트넘)과 호베르투 피르미누(28·리버풀)의 얘기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월드컵 5회,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 9회 우승을 자랑한다. 
 
역대 전적은 4승1패의 브라질 우세다. 한국과 브라질이 A매치를 치르는 것은 2013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붙어 0-2로 졌다. 대표팀 막내급이었던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한국은 지난 1999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평가전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이긴 적이 있다. 
 
벤투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을 공격 선봉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수퍼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낙마한 브라질은 공격수 피르미누가 간판이다. 피르미누는 15일 라이벌 아르헨티나전(0-1패)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영국 스쿼카는 선발 출전을 예상했지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과 피르미누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로 꼽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이자 해설자인 게리 네빌이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친정팀에 맨유를 지적하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에게 필요한 공격수는 손흥민과 피르미누"라고 말할 정도다. 최근 성적도 똑같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12골을 터뜨린 손흥민과 피르미누는 올 시즌에도 똑같이 3골을 기록 중이다.
 
피르미누는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다. [사진 피르미누 인스타그램]

피르미누는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다. [사진 피르미누 인스타그램]

 
성장 과정엔 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과 피르미누는 2010~11시즌 각각 함부르크와 호펜하임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2010~13년), 레버쿠젠(2013~15년)을 거치며 5시즌 동안 49골로 리그 정상급 골잡이로 성장했다. 피르미누는 5시즌 동안 호펜하임 한 팀에서만 뛰었는데,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같은 49골을 넣었다. 2014~15시즌 호페인하임에서 피르미누와 한솥밥을 먹은 김진수(27, 전북)는 "피르미누는 호펜하임 시절에도 정말 잘하는 선수였다. 세계적인 선수가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이 꼽은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 손흥민과 피르미누는 2015~16시즌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당시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를 기록했고, 피르미누는 그보다 더 많은 4100만 유로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두 선수는 영국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카이스포츠는 5월 손흥민과 피르미누를 분데스리가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프리미어리거로 선정했다. 지난달에는 2019년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1년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난해 6월 2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2-0 리버풀 승. 피르미누는 웃고, 손흥민은 눈물을 삼켰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달 28일 정규리그 경기였는데, 리버풀이 2-1로 이겨 피르미누가 판정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골대만 두 차례 맞혔다.
 
반면 플레이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스피드, 양발 슈팅력이 발군인 윙포워드 혹은 센터포워드"라면서 "피르미누는 주변 동료와 연계, 찬스 창출에 능한 '폴스 나인(가짜 9번)'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손흥민이 리버풀 소속이었다면 모하메드 살라나 사디오 마네의 역할"이라며 피르미누와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르미누는 살라 만큼 화려해보이지 않고, 마네 만큼 파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재간과 시야를 앞세워 살라와 마네의 공격을 매끄럽게 해주는 실질적 운전수와 같은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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