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ker Chic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헤어 액세서리는 헤어핀이 아닌 초커. 자연스럽게 텍스처를 정리한 헤어를 초커나 스카프로 감싸거나 모발 일부를 목에 두른 스타일을 기 라로쉬, 준야 와타나베, 조나단 심카이 등의 컬렉션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겨울 시즌 목걸이나 목도리에 자연스럽게 감긴 듯한 헤어스타일에는 무엇보다 내추럴 룩이 제격이다. 이를 위해 메이크업은 눈꺼풀과 눈 언더에 스킨 컬러와 연결되는 새먼 컬러의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컬러 섀도 D-712를 얹고, 이마와 콧대, 광대뼈와 턱 끝에 하이라이터 효과를 주는 Shu Uemura 글로우 크리에이터를 덧바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진주 장식 초커 Louis Vuitton.
Super Sleek
이번 시즌 알렉산더 맥퀸, 앤 드뮐미스터, 펜디 등 많은 컬렉션에 슬릭하게 넘긴 잘생긴 헤어가 등장했다. 가르마의 방향이나 브레이드 디테일을 더해 그 안에서도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펼쳐졌지만, 웨트 텍스처로 빗어내린 슬릭 헤어에서는 하나같이 매니시한 시크함이 느껴졌다. 리젠트 헤어로 힘을 준 남성처럼 섹시한 느낌이 흐르는 스타일인 만큼 메이크업 역시 멀티컬러를 생략하고, 입술에만 퍼플이 감도는 버건디 컬러의 Nars 어데이셔스 립스틱 리브를 발라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도트 프린트 재킷 Sonia Rykiel.
Grunge Wave
이번 시즌 메가트렌드는 아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헤어스타일 중 하나가 바로 레트로 웨이브다. 인위적으로 촘촘하게 컬을 넣기보다는 자연 곱슬 헤어를 바람에 살랑거리듯 표현한 텍스처가 특징. 르메르와 생 로랑, 마르니 등의 런웨이에 선 모델들을 보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웨이브 특유의 레트로 무드를 강조하기 위해 피부에는 Lancôme 뗑 이돌 울트라웨어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른 후 눈꺼풀에 빈티지 블루 컬러의 M.A.C 아이섀도 하우로얄을 그러데이션했다. 입술에는 핑크 베이지 컬러의 YSL Beauty 더 슬림 매트 립스틱 #11을 발라 눈매와 컬러 대비 효과를 주었다.
빈티지 스타일 안경 Muzik, 화이트 티셔츠와 데님 재킷 에디터 소장품.
Natural Bun
도넛처럼 깔끔하게 묶은 번 헤어는 잠시 잊어도 좋다. 무심하게 틀어 올린 샤넬 컬렉션의 하이 업두가 이번 시즌 번 헤어의 가장 좋은 예시가 될 것. 번의 위치는 정수리 가장 높은 곳이 적절하며, 일부 잔머리는 자연스럽게 흩날리도록 그대로 둔다. 지극히 내추럴한 하이 번을 연출한 후 메이크업은 눈썹과 입술에만 포인트를 주었다. 입술은 브라운과 버건디를 아우르는 M.A.C 립스틱 듀보넷을 발라 고혹적인 느낌을 가미했고, 눈썹에는 바이올렛 컬러의 RMK W 컬러 마스카라로 색을 입혀 개성을 더했다.
핑크 컬러 브이넥 니트 Vanessa Bruno.
Sweet Movement
슬릭한 헤어스타일의 모델이 대거 등장한 이번 시즌 런웨이 한편에선 하이틴 소녀를 연상시키는 걸리시 헤어가 빛을 발했다. 크리스토퍼 케인, 발렌티노, 캘빈 클라인 등의 컬렉션에서는 정가르마 상태에서 경쾌하게 움직이는 내추럴 헤어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좀 더 영하고 발랄한 느낌을 가미하고 싶다면 보테가 베네타나 막스마라 컬렉션을 참고해도 좋다. 정가르마 상태로 헤어라인 부분에 볼륨감을 주는 것이 방법으로, 이때 깔끔하게 빗어 고정하기보다는 손가락으로 대충 넘긴 듯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귀여운 걸리시 헤어와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위해 부각한 부분은 치크. 눈 언더 부분에서 시작해 옐로 컬러의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컬러 섀도 M-402와 코럴 컬러의 Bobbi Brown 블러시 피어니 컬러를 양 볼 가득 펴 발라 개성 있게 표현했다.
오렌지 컬러 터틀넥 Vanessa Bruno.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안상미 모델 도빌(Dovile), 테사(Tessa) 헤어 조영재 메이크업 공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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