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바늘, 쇠무릎 등 가을 산행 시 옷에 달라붙는 열매 제거법

도깨비바늘, 쇠무릎 등 가을 산행 시 옷에 달라붙는 열매 제거법

디지틀조선일보 2019-11-18 17:22:11 신고

기사입력 2019.11.18
  • 가을 산행을 하다 보면, 도깨비바늘, 쇠무릎 등의 열매가 옷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이들 열매는 옷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데다, 잘못 붙으면 피부를 찌르기까지 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이런 식물들의 열매는 왜 사람에게 붙고, 어떻게 해야 잘 제거할 수 있을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산행 시 옷에 달라붙는 열매를 가진 식물은 총 29종류라며, 최근 지리산 일대 탐방로에서 쉽게 발견되는 도깨비바늘, 미국가막사리, 쇠무릎, 주름조개풀 등 옷에 달라붙는 식물 4종의 열매로 겉 옷감 소재별 접착 정도를 실험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면 소재 옷에 붙은 미국가막사리 열매,도깨비바늘 열매,주름조개풀 열매, 쇠무릎 열매 /사진=국립공원공단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면 소재 옷에 붙은 미국가막사리 열매,도깨비바늘 열매,주름조개풀 열매, 쇠무릎 열매 /사진=국립공원공단

    열매가 달라붙는 식물들은 대부분 저지대 탐방로 입구나 경작지, 풀숲에서 자라며 동물에 의해 열매를 퍼뜨려 생존하도록 진화했는데, 연구진은 이들 식물이 사람의 옷에 달라붙어 열매를 퍼뜨리는 것이 이들 식물의 번식과 확산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사람은 다른 동물보다 활동 범위가 넓고, 대부분의 사람이 주변에 식물이 없는 공터 등 번식하기 유리한 장소에서 열매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옷에 달라붙는 열매의 옷감 소재별 접착 정도를 실험한 결과 직물의 틈이나 기모가 없는 매끈한 혼용 소재의 경우 열매가 거의 달라붙지 않지만, 직물의 틈이나 기모가 있고 골이 진 소재의 경우 열매가 옷감에 달라붙는 정도가 평균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매에 붙어 있는 갈고리 모양의 부속물이 옷감 표면이 매끈하고 틈이 없는 소재에는 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갈고리 모양의 열매를 떼어내다 보면 구멍이 나거나 보풀이 생기는 등 옷감이 상하는 원인이 된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산행 후 옷에 붙은 열매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참빗이나 꼬리 빗을 사용하는 방법과 접착테이프로 붙여 떼어내는 방법을 제시했다. 제거한 열매는 확산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직물의 틈과 기모가 없는 매끈한 소재의 등산복을 착용하면 열매가 덜 붙고 잘 떼어진다. 운동화 끈과 양말에도 열매가 잘 붙기 때문에 등산복 바지로 등산화를 덮거나 각반(스패치)을 착용하면 열매가 붙는 것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며, 진드기의 피해도 함께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실험에 사용된 도깨비바늘, 미국가막사리, 쇠무릎은 화살촉·갈고리 모양의 부속물이 있는 열매이며, 주름조개풀은 껍질 끝이 돌출된 부분에서 끈적한 액체가 분비되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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