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준우승 아쉬움에도 뜨거웠던 팬들의 환영… 김경문호 18일 귀국

프리미어12 준우승 아쉬움에도 뜨거웠던 팬들의 환영… 김경문호 18일 귀국

한국스포츠경제 2019-11-18 18:00:00 신고

김경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팬들은 밝았지만 정작 환영을 받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의 표정은 어두웠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야구 본선 진출권을 따냈지만, 17일 일본에서 막을 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우승 때문인지 발걸음이 무거웠다. 한국은 대만과 일본에만 3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대표팀이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일찌감치 전해졌지만, 환영 인파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사람이 더 많아 보일 정도였다. 그래도 팬들은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손 가득 선물을 쥔 여성팬이 많은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어린이팬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선수 카드가 켜켜이 꽂힌 파일을 들고 우상과 만남을 기다렸다. 인천국제공항 1층 B 게이트가 열리고 마침내 대표팀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선수단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경문(61) 대표팀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나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지만 우승하지 못해 죄송하다. 도쿄 올림픽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준우승 성과보다 아쉬움이 더 남은 대회였다.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김하성(24), 이정후(21ㆍ이상 키움 히어로즈), 강백호(20ㆍKT 위즈) 등 이십 대 초중반 젊은 선수가 맹활약한 소중한 순간으로 남았다. 대표팀이 비록 라이벌 일본, 대만과 경기에서 내리 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였다. 이들 모두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이다. 김 감독도 “우승하지 못했어도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도쿄 올림픽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세대교체 중심으로 떠오른 강백호는 본지에 “준우승해서 아쉽고 앞으로 더 큰 무대 남았으니까 올림픽에선 이번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자신의 첫 번째 국제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좀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하면 충분히 (일본, 대만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결과는 결과니까 다음에 더 좋은 기회로 찾아뵐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냐’는 질문엔 “다음에 더 준비 잘 해서 만나자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해단식을 마친 선수단은 재빨리 공항을 빠져나갔다. 팬들의 환영과 달리 여론이 좋지 않다는 걸 의식하듯 미디어와 접촉도 최대한 줄인 채 발걸음을 옮겼다. 바쁜 와중에도 선수들이 잊지 않은 게 있었다. 팬들과 스킨십이었다.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도 싫은 내색 없이 응했다. 특히 문경찬(27ㆍ기아 타이거즈)은 자신을 둘러싼 팬들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10명이 넘은 팬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고우석(21ㆍLG 트윈스)도 팬들의 환대에 화답하며 사인 요청을 모두 받아줬다. 한 어린이 팬은 고우석의 사인을 받은 뒤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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