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서울시가 노조 인정…첫 배달플랫폼 합법노조"

'요기요' 위장도급 사과 촉구하는 참석자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요기요 본사 앞에서 열린 배달앱 요기요 라이더 노동자 판정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6 [e-mail]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18일 서울시로부터 노조설립 신고 필증을 받아 합법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라이더유니온 서울조합원들은 지난달 15일 서울시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고, 서울시는 18일 오후 이들에게 노조 설립 신고필증을 교부했다. 노조의 공식 명칭은 '서울 라이더유니온'이다.

라이더유니온 세계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배달원들이 모여 만든 노동조합이다. 조합원은 대부분 배달 대행업체 소속 플랫폼 노동자들이다.

라이더유니온은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면 반려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대리운전 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에게 노조 설립 신고 필증을 교부한 사례가 있는 서울시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이 설립한 첫 합법 노조"라며 "라이더유니온 서울조합원들은 배달플랫폼 본사나 지사에게 교섭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노동 환경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고용노동부는 배달 앱 '요기요' 소속 배달원 5명이 낸 임금 체불 진정 사건에서 개인 사업자로 업무 위탁 계약을 맺고 일해온 배달원도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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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1/18 18: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