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퇴출에 담배업계 ‘반발’

전자담배 퇴출에 담배업계 ‘반발’

금강일보 2019-11-18 19:23:20 신고

<속보>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강력한 사용중단 권고로 인해 관련 담배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 더해 최근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폐질환과 관련된 사망사고가 합법적으로 생산된 액상형 전자담배와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본보 11월 7일 자 6면 등 보도>
보건복지부는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폐손상 및 사망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유사한 의심사례가 신고됨에 따라 안전관리 체계가 정비되고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제재에 따라 편의점 등에서 사실상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된 가운데 해외에선 불법적으로 생산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폐질환 등을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질병관리센터 CDC는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폐질환과 사망사고는 합법적인 액상 전자담배와는 무관하며 이는 불법적으로 거래 및 사용돼온 마리화나 추출물(THC 오일)과 그 속에 함유된 비타민 E 아스테이트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어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선 여러 의사 및 교수들이 참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연초 담배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결론을 맺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선 마리화나 추출물 유통이 불법인만큼 정부의 즉시 사용중단 권고가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 정 모 씨는 “미국에서의 폐질환과 사망사고를 근거로 정부는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즉각 사용금지’라는 강력한 권고를 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두려움으로 연초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았으며 실제 연초담배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정부는 조속한 실험을 거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강력한 권고만을 한 채 정확한 발표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므로 권고조치가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사고 초기부터 원인으로 지목돼 온 마리화나 추출물은 한국에서 유통될 수 없는 불법물이며 정상적인 편의점 및 전자담배 소매점에선 유통되고 있지도 않았다. 정부의 섣부른 ‘즉각적 사용금지의 강력한 권고’가 옳은 판단이었는 지는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자담배를 수출·입하고 있는 전정수(41) 씨는 “수출과 내수로 성장하던 기업도 정부의 규제에 의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규제로 인해 성장하는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경쟁하지 못 하게 되는 게 안타깝다. 정부의 반 산업적인 정책이 계속된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종사자 들과 머리를 맞대고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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