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원 낸 대전경찰청장 정치 도전 행보 ‘우려 반 기대 반’

명예퇴직원 낸 대전경찰청장 정치 도전 행보 ‘우려 반 기대 반’

금강일보 2019-11-18 19:23:20 신고

 정치 도전 의향을 밝힌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18일 명예퇴직원을 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일선 경찰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이날 황 청장은 경찰 내부망에 “저는 오늘 제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기 위해 명예퇴직원을 제출했다”며 “내달 초로 예상되는 정기인사에 맞춰 퇴직하기 위해 미리 퇴직원을 제출하는 것일 뿐, 후임자가 올 때까지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주어진 소임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황 청장은 내년 총선 출마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본보와의 통화해선 “주변에서 ‘입법 영역에서 할 일이 있고 그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들었고 타당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18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관련한 검찰 수사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명예퇴직원을 제출했지만 내달 초 정기인사에서 명예퇴직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1년 6개월 전 정치적 이유로 울산지검에 접수된 고발장이 아직도 종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간 단 한 차례도 출석 요구는커녕 서면질의 조차 없던 사건이 이제 와서 저의 명예퇴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내부에선 황 청장의 정치권 입문에 대해 우려와 기대 목소리가 공존하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의 한 경찰관은 “조직 내부에선 ‘올 것이 왔다. 정해진 수순’이라는 반응”이라며 “그동안 경찰 출신들의 정치 활동이 큰 도움은 안 된 것 같다.(황 청장이) 선거에 당선된다 해도 초선이고 인지도 면에서 수사권 독립에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다”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경찰 출신으로서 수사권 독립 등 경찰조직의 미래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주실 것 같아 정계 진출에 적극 찬성하고 앞으로도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기대했다.

대전경찰 일선 부서는 황 청장이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선거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무심코 했던 협력단체, 시민 포상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기능에서 아주 신중을 기해 (황 청장에게)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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