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자문위원은 이날 TVN ‘김현정의 쎈터뷰’와 인터뷰에서 “기획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야 할지 무척 곤혹스러웠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100분간 각본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300명의 참여자로부터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할 예정이다.
탁현민 위원은 그러나 “소통의 총량이 적지 않고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제가 이해를 잘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300명의 표본집단을 과연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까, 대통령에게 궁금한 300명을 무작위로 뽑으면 그게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할까(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탁 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해 평양 정상회담 직후 준비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준비 시나리오도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 당시 연내 서울 답방을 약속한 바 있다.
탁 위원은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환송공연에 남북 정상 내외의 입장곡으로 ‘발해를 꿈꾸며’ 음악을 사용한 계기로 이후 서태지씨를 만난적이 있다”며 “실은 그 해에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있었으면 서태지씨와 의기투합해서 ‘발해를 꿈꾸며’로 특별한 버전을 같이 하기로 하고 실제 여러 조율과 영상작업 등을 진행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김 위원장의 답방은 무산됐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지만 탁 위원은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 위원은 오는 25일부터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준비를 맡고 있다.
탁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모르겠다”면서도 “어쨌든 그걸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오실 수도 있다는 것도 시나리오 중의 하나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탁 위원은 향후 본인의 정치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탁 위원은 “제가 정치와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고 재미도 없다”며 “내 능력이 100이라면 70만 요구하는 자리에서, 나머지 30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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