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청룡' 환호성 터진 이정은·이영애, 눈물젖은 김우빈

[현장IS] '청룡' 환호성 터진 이정은·이영애, 눈물젖은 김우빈

일간스포츠 2019-11-22 11:11:50 신고

 
빛나는 별들이 모인 빛나는 자리. 그 중에서도 더욱 빛나는 별들이 있었다. 
 
제40회 청룡영화상이 2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조여정) 등 5관왕을 차지하며 명불허전 올해의 영화임을 입증시켰고, 정우성은 '증인(이한 감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 정우성'의 가치를 공고히 다졌다. 
 
이 가운데 현장 반응이 실시간으로 터졌던 순간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 이정은의 소개 영상이 공개됐을 때와, 시상자로 김우빈·이영애가 등장했던 시간이다.
 
이날 객석은 노미네이트 혹은 수상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배우 등 참석자들의 팬들보다는, 일반 관객들이 현저히 많았다. 때문에 순간 순간 술렁인 반응들은 곧 보편적인 대중들의 반응과 다름 없었다. 
 
수 많은 영화인들 사이, 누구보다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이정은의 존재는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작품성에 대중성까지 모조리 잡은 '기생충'에서 이정은은 공포스러우면서도 애틋한 문광 캐릭터를 맡아 호연했다. 
 
봉준호 감독이 탄생시키고, 이정은에 의해 완성해낸 문광이 얼마나 임팩트 있는 역할이었는지 수상과 현장 반응으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문광 영상이 소개되자마자 터져 나온 환호성은 좋은 작품 속 좋은 캐릭터를 선물받은 관객들이 이정은에게 다시 돌려주는 고마움이자 응원이었다.  
 
'기생충'을 통해 배우 인생 이래 가장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정은은 "무서웠다. 그래서 잠시 벗어나 있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여 그 진정성을 엿보이게 했다. 몇 일은 두 다리 쭉 뻗고 잠들 이정은은 올해의 영화 속 올해의 배우였다.
 
시상자는 비인투암 투병 끝 복귀를 알린 김우빈과 14년만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 이영애가 독보적으로 눈에 띄었다.
 
시상식 당일 전해진 김우빈의 참석 소식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을 통해 인사하게 될 김우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떨리는 마음과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 채 뚜벅뚜벅 걸어나온 김우빈은 잠시 우리 곁을 떠나있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인사해 모든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우빈 역시 잠시 울컥한 듯 말을 멈추기도 했지만 선·후배 등 동료들과 관객들의 따뜻한 박수 속 시상 미션을 완수했다. '배우 김우빈'으로 곧 작품을 통해 다시 인사하게 될 김우빈의 2막이 활짝 열렸다.  
 
끝판왕은 이영애였다. 14년 전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로 청룡영화상 무대에 올랐던 이영애는 14년 후 돌아온 무대에서 변치않은 미모로 탄성을 자아냈다.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우아함에 객석에서는 '진짜 예쁘다' '아름답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내뿜는 이영애는 복귀작 '나를 찾아줘'에서는 아이를 잃은 엄마로 처절한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자리를 바꿔 다시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게 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