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 자율주행차 분야의 급부상을 기대한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 자율주행차 분야의 급부상을 기대한다

오토카코리아 2019-11-29 16:38:06 신고

미시간에서 자율주행차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율주행 선두 업체들이 대부분 이 곳에 포진돼있기 때문이다.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율주행 기술 수준 톱3 업체로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포드와 폭스바겐의 아르고AI를 꼽는다. 그 외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만 해도 미국에 수십 곳이 넘는다.

웨이모는 2009년부터 미시간주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조지아 주 등 25개 도시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웨이모는 미시간 디트로이트에 1360만 달러를 투입해 자율주행차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으며 2022년까지 이 차량을 총 2만 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시간 주도 이 공장 설립에 약 8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시간과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분위기가 뜨겁다. 그간 자율주행 연구와 기술은 전 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을 필두로 많은 테크 회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유수의 미국 대학 연구진들이 오래 전부터 연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 주 등에선 이미 수년 전에 주 정부 차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의 주행과 판매와 관련된 규정을 법제화했다. 자율주행 업체들은 이곳에서 테스트 주행을 통해 주행거리를 쌓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것이다.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M과 포드는 크루즈와 아르고AI를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자율주행 벤처기업인 오로라와 제휴를 체결하고 인수까지 시도했으나 오로라가 독립 사업 의지를 밝혀 거부됐다. 이에 폭스바겐은 포드에 전기차 기술과 플랫폼을 포드에 공유하는 대신 포드가 인수한 아르고AI 지분 절반을 받아오게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르노닛산과 FCA는 지난 10년간 1000만 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쌓아온 구글 웨이모와 손을 잡았다. 토요타는 우버, 그랩, 디디추싱에 투자한 소프트뱅크 그룹과 연합했고,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오토파일럿을 통해 10억 마일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쌓았다. 그간 현대차는 오로라에 소액(약 240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회사들이 많아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현대차도 최근 미국 자동차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관련 50:50 지분 합작 법인(약 40억 달러 가치)을 설립하기로 하며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7년 과거에 GM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였던 델파이 오토모티브에서 분할된 앱티브는 델파이 시절 전자&안전, 전기/전자 통합시스템 사업부로 구성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앱티브는 미국 자율주행 톱3 다음을 잇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단계 중 ‘운전자가 차량 제어에 개입하라는 요청에 적절히 응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스스로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Level 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티브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18년 5월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주행거리를 쌓았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자율주행 분야에서 다소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 빠르게 기술 선점을 하기 위해서는 앞서나가는 업체들의 인수를 통해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또한 기술 개발에 들어갈 돈은 가늠이 안 될 만큼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독자적 기술 개발로는 속도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가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현대차와 앱티브는 글로벌 자율주행 산업의 주요 업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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