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부산 "자고 일어나니 1억이 올랐어요"

빗장 풀린 부산 "자고 일어나니 1억이 올랐어요"

리얼캐스트 2019-12-03 09:00:00 신고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해수동’ 청약 경쟁률 3배 이상 뛰어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부산 부동산이 들끓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해수동(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이 있습니다. 
 

실제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후 처음으로 분양한 해운대구 센텀 KCC스위첸은 2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8,160명의 청약자가 몰려 1순위 평균 6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부산 최고 경쟁률입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던 지난해 해수동의 1순위 평균 최고 경쟁률이 17.26대1(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임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아진 것입니다. 

매매가도 상승 전환, 나흘 새 3억원 ‘훌쩍’ 

매매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바탕으로 리얼캐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9.11.11) 부산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습니다. 셋째 주(’19.11.18)에도 0.19%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죠. 부산의 주간 아파트 가격지수가 오른 건 2017년 9월 첫째 주(’17.9.4) 이후 113주만입니다. 

부산 아파트의 가격상승은 단연 해운대구∙동래구∙수영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11월 셋째 주 동래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주만에 0.85%(90.59→91.36) 올랐으며, 수영구는 1.1%(92.67→93.66), 해운대구는 무려 1.2%(90.62→91.64)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역 랜드마크 단지는 ‘자고 일어나니 1억원이 올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억’ 단위로 뛰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입주가 한창인 해운대구 해운대엘시티더샵 전용 161㎡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바로 전인 10일 16억4,700만원(37층)에 거래되다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풀린 14일에는 19억1,200만원(40층)에 손바뀜이 이뤄졌습니다. 나흘 만에 3억원 가량 오른 것이죠.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3,060가구, 1979.10 입주) 전용 73㎡도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후인 지난 19일 7억 9,500만원에 실거래가 됐습니다. 조정대상지역해제 전인 같은 달 1일에 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달도 안 돼 1억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남천동 A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삼익비치 급매물은 모두 팔려 나갔고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B씨는 “규제로 억눌려 온 부산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상 당분간은 쉽게 규제를 걸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었고, 지방 부동산을 부양하려는 시그널이라고 인식한 시장 참여자들이 앞다투어 부산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불 붙은 부산 부동산 시장의 중심인 동래구와 해운대구에서 올해 마지막 분양 물량이 예고되고 있어 수요층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올해 최고 경쟁률을 점치고 있죠. 

먼저 부산의 전통 부촌으로 통하는 동래구 온천동에 포스코건설이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분양합니다. 동래구 온천동 147-6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복합단지 내 아파트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온천동 일대는 총 3,338억원 사업비 규모의 온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입니다. 오는 2023년까지 혁신어울림센터, 힐링 입체복합공간, 핫스프링거리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을 통해 온천동 일대는 기존의 노후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모습의 첨단 도시로 재탄생할 전망입니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온천교사거리∙중앙대로 등의 도로망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홈플러스∙CGV∙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습니다. 금정산이 가까운 공세권이기도 합니다. 단지 내에는 게스트하우스 4곳, 피트니스센터, 키즈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며, 특히 연면적 2만2,000㎡ 규모의 단지 내 대형 상업시설도 조성돼 이를 바로 누릴 수 있습니다.

해운대구 중동에는 쌍용건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연내 분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상 20층, 2개동에 전용 84㎡ 152가구 규모입니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가 들어서는 중동 1369-8번지 일원은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해운대역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이용도 편리합니다. 해운대초등학교를 품은 학세권이며, 해운대구청, 이마트 등의 생활인프라도 풍부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도보 10분 거리로 롯데캐슬마린(792가구, 2004.10.입주) 해운대중동두산위브(358가구, 2008.02.입주), 해운대롯데캐슬스타(828가구, 2020.09.입주예정)이 형성한 주거타운에 포함되어 주거환경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3구(해운대구∙동래구∙수영구)는 앞으로도 분양∙매매시장 과열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장기간의 규제로 공급이 크게 위축되어 있고, 정비사업 물량에 대부분의 공급을 의존하고 있어서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3개구에서는 올해 말까지 361가구의 공급을 마치고 나면 내년 11월로 예정된 온천4구역(4,388가구)의 공급이 있기 전까지 주택이 전혀 공급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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