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죄수복? 로에베의 컬렉션

플레이보이 2019.12.03 10:38

LVMH 소유의 패션 브랜드 로에베(Loewe)가 디자인 논란에 휩싸였다. 패션 브랜드에서 가장 치명적인 논란이라 하면 디자인에 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디자인과 관련한 논란으로는 보통 카피나 역사적 배경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최근 불거진 170년 역사의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논란은 역사와 관련된 무거운 주제다. 바로 나치의 유대인 강제 수용소 죄수복을 연상시키는 줄무늬 슈트를 출시한 것이다. 발매가 1840달러(한화 약 216만 원)로 판매한 이 제품은 2019 F/W 시즌을 맞아 ‘로에베 X 윌리엄 드 모건’ 캡슐 컬렉션에서 선보인 룩으로, 블랙과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언뜻 보기에는 블록이 큰 스트라이프 슈트 같지만,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 입도록 강요당한 옷과 비교해보면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비난이 쏟아지자 곧바로 판매를 중지하고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를 통해 “19세기 영국 디자이너이자 도예가인 윌리엄 드 모건의 패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옷이다. (유대인 모욕) 의도는 절대로 없었다”며,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2014년 스페인 기반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ZARA) 역시 유대인 수용소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티셔츠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리의 일상은 의복과 맞닿아 있다. 의도가 되었든 되지 않았든,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모두의 심미에 맞는 디자인을 할 수는 없지만, 디자인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있어서도, 안 좋은 영향을 끼쳐서도 안 된다. 패션 브랜드의 역사의식과 윤리 의식 고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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