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22위’ 손흥민의 찬란한 2019년

스포츠경향 2019.12.03 16:11

손흥민(27·토트넘)이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투표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3일 밝힌 2019 발롱도르 후보 투표 현황에서 손흥민은 30명의 최종 후보 중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순위다. 종전은 지난 2007년 29위에 오른 이라크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였다. 마흐무드는 당시 2점을 받았는데 손흥민은 이번에 5위표 4장을 받아 총 4점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2002년)과 박지성(2005년)도 과거 50인 후보를 뽑을 때 이름을 올렸으나 득표에는 실패했다. 한국 선수 세번째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한해 동안 전세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각 국가별 언론인으로 구성된 기자단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손흥민은 한국 미디어 외에 그리스, 핀란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각각 5위표를 받았다. 올 한해 세계 축구계를 달군 쟁쟁한 후보 30명 가운데 5명 안에 포함돼 득표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올 시즌 토트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가치를 세계 무대에서 인정한 것이다.

손흥민의 2019년은 그야말로 찬란하다.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토트넘을 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공로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별들의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손흥민은 확실히 세계적인 선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강호 맨체스터시티와의 8강전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4강행을 이끌며 전 세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UEFA 올해의 팀 공격수 부분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봄 챔피언스리그로 뜨거웠던 손흥민은 올 여름 개막한 2019~2020 시즌에서도 줄곧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역시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경기 만에 5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리그에서도 4골·6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토트넘이 올 시즌 부진이 이어지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조제 무리뉴 감독으로 바뀌는 홍역 속에서도 손흥민은 꾸준했다. 무리뉴 체제 1호골을 터뜨리는 등 새 감독 부임 후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날 현재 2019년 한해 동안 42경기에서 21골·11도움의 놀라운 기록을 쌓았다. 지난 달에는 자신의 우상인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까지 경신했다. 국가대표로도 올해 11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는 등 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쉼없이 질주했다. 과거 역습형 공격수였던 손흥민은 이제 공격 어느 지역, 어떤 상황에서도 골과 도움을 올릴 수 있는 완성형 공격수로 진화했다.

손흥민은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사상 세번째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넘버1’으로 인정받았다.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확실히 우뚝 선 2019년은 손흥민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남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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