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배우 김규리가 과거 연예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었을 당시 심경을 직접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김규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규리는 "사실 제가 힘든 때가 있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는 앞서 김규리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규리는 "그때 제가 '더러워 안한다, 연예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 제 댓글의 98%가 악플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런데 제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란 걸 알았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동안 배운 게 많다. 취미도 많다. 그림도 그리고, 책을 읽거나 생각이 많으면 운동을 한다. 늘 빠지지 않는 건 사색이다. 사색을 하고 나면 복잡해질 때도 많다. 건강을 해칠 만큼 사색을 한다. 그 때 필요한 게 일기장이다"라고 말해 김수미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규리는 "정신적으로 힘들 때 가족 덕분에 견뎠다. 반려견들 덕분에도 견뎠다. 움직이기도 싫었던 날 정신 차리게 했다. 그래도 내가 제일 행복했던 건 촬영장인 걸 깨달았다. 다시 연기를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싶어서 확인하고 싶었다. 그 때 2007년 영화 '가면'을 선택했다. 스태프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라며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그래서 신이 고통을 줄 때 이유가 있다고 하지 않냐"는 말을 건네며 그를 위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joynews24.com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