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깡패’ 부산 동래구 들썩들썩~ 연일 신고가

‘입지 깡패’ 부산 동래구 들썩들썩~ 연일 신고가

리얼캐스트 2019-12-04 09:30:00 신고


부산 부동산 빗장 풀렸다

[리얼캐스트=민보름 기자] 빗장이 풀렸습니다. 부산 집값 얘기입니다. 지난달 6일 부산 집값을 주도하던 ‘해수동(해운대구ㆍ수영구ㆍ동래구)’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산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후인 11월 둘째 주 부산 아파트값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습니다. 부산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13주만입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ㆍ수영구ㆍ동래구는 각각 0.42%, 0.38%, 0.27% 상승하며 부산 전역 상승률을 최고 4배 가량 웃돌았습니다. 

부산 집값을 리딩하는 원동력을 해수동이라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빗장이 풀리자 그동안 주춤했던 상승세를 만회라도 하듯 집값이 점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입주가 한창인 해운대구 해운대엘시티더샵 전용 161㎡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바로 전인 10일 16억4,700만원(37층)에 거래되다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풀린 14일에는 19억1,200만원(40층)에 실거래가 됐습니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전용 73㎡도 지난 1일 6억3,000만원에 거래되다 같은 달 19일에는 7억9,500만원에 손바뀜이 됐죠. 20일만에 1억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동래구도 마찬가지 입니다. 올해 초까지 5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동래구 재건축 유망단지인 동래럭키 아파트는 전용 84㎡가 지난 16일 최고 5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예견돼 있었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해운대구를 비롯해 수영구, 동래구는 조정대상지역에 묶이면서 잠시 주춤했을 뿐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잘 나갈’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자리한 해운대구는 센텀시티, 마린시티, 해운대 신시가지 등을 중심으로 마천루가 형성되며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중입니다. ‘부산은 몰라도 해운대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해운대구에 자리한 초고층 건물은 서울 집값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가 위치한 수영구 역시 선호 주거지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삼익비치타운에는 부산의 내로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소유 또는 머무는 것으로 유명하죠. 이에 조정대상지역 해제 전인 지난 9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남천2구역 재개발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는 386가구 모집에 1만 4,730명이 모여 1순위 평균 38.1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의 중심에 자리한 동래구는 ‘입지 깡패’로 통합니다. 탄탄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래의 역사가 곧 부산의 역사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살기 좋은 지역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교통, 학군, 쇼핑시설 등이 밀집돼 있어 오로지 ‘입지’로 집값을 유지해 왔죠. 실제 동래구에는 부산지하철 1호선ㆍ3호선ㆍ4호선ㆍ동해선이 모두 관통합니다. 전통 명문학교인 부산중앙여고와 동래고가 자리하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메가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 편의시설도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입지가 뛰어나다 보니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곳이 동래구입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동래구 주민등록인구는 2019년 10월 기준, 27만 558명으로 올해 초(약 26만 6,500명)보다 5,000여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해안도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면 동래구는 전통 부촌으로 입지를 다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동래구 온천장 일대는 금정산을 뒤로하고 온천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형 지형으로 부산의 한남동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원래 잘 나가던 곳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대 개발이 탄력을 받으며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동래구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축 아파트촌 눈앞, 발 빠른 투자자 몰려 분양권 웃돈↑
 
실제 동래구는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전에도 거래량이 꾸준히 상승세를 탔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동래구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5월 121건에서 6월 138건, 7월 152건을 보이다 지난 9월에는 28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시세도 오르고 있는데요. ‘동래럭키’ 아파트는 11월 들어 전용면적 84㎡가 5억 7,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한 상태에서 매물이 다 소진된 상태입니다. 입주를 약 2년 남긴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올해 3월 13층 매물이 4억9,318만원에 거래됐다가 7월에는 16층 매물이 6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를 앞둔 11월 초에는 26층 입주권이 6억7,154만원에(11월 6일 거래), 18층 분양권이 6억8,920만원(11월 10일 거래)에 거래되며 연달아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4억2,500~5억4,600만원대였습니다.  

탄탄한 실수요층을 기반으로 최근 2~3년간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1군 건설사들이 이 지역에 깃대를 꽂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12월 올해 분양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공급합니다. 온천장역세권에 자리하게 될 이 단지는 온천장 상권 중심인 온천시장 정비사업으로 지어지는 복합단지 인데요. 지상 1~5층으로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되면서 단지 내에서 모든 걸 이용 가능한 주거환경을 제공합니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깝고 홈플러스, CGV 등을 비롯해 온천장 상권 한가운데 자리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합니다. 

이어 온천4구역도 현재 이주 및 철거 마무리 단계로 삼성물산이 내년에 ‘온천장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금정산을 품은 ‘숲세권’과 온천장 상권 사이에 있는 입지로 더샵 온천헤리티지와 함께 온천장 상권 개발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천동과 교통 및 상권을 공유하는 온천장역 건너편 금정구 부곡동의 서금사재개발구역도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가장 속도가 빠른 서금사A(서금사 1ㆍ3구역 통합)구역은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에서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래구는 2028년 개통 계획인 부산지하철 1, 2호선 급행선이 동래역에서 정차하기로 결정되면서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기에 온천장 상권에선 민간기업과 정부가 2023년까지 3,338억원을 투자해 기존 상권을 재개발,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동래구의 중심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이 모두 끝나면 동래구 특히 온천동 일대는 풍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한 남녀노소가 선호하는 ‘핫 플레이스’로 변모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온천장 일대에 e편한세상 동래온천을 필두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신축 아파트촌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의 이슈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라며 “준주거지역(용적률 400%)으로 고층 복합단지들이 들어올 서금사A구역과 함께 건너편 온천동SK허브 스카이, 벽산 아스타, 온천동유림노르웨이숲은 물론, 분양을 앞둔 더샵 온천헤리티지 등이 온천장역세권 분위기를 해운대 못지 않은 마천루의 숲으로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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