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서점 인문MD입니다.
최근 서점계 화제인 K문고 인문MD님의 일기를 읽게 됐습니다. 그리고 '통곡의 리스트' 대망의 오픈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먼 발치에서나마 리스펙트를 보내며, 저는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통곡의 리스트'에 아이디어를 얻어 Y서점도 좋은 책인데 덜 알려진 책 리스트를 꼽아보기로 했습니다. 제 진심 어린 리스펙트를 담아 손편지도 썼습니다.
제가 쓰고 제가 못 알아보는 악필인지라, 내용을 옮기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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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K문고 인문MD님이시여.
Y서점 인문MD입니다. 매출 하락에 제대로 잠도 못 이루시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시는 모습에 감명했고, 그 결과로 나온 '통곡 리스트'를 보고는 무릎을 탁 치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안일했는가, 빨간 색을 보면서도 가슴을 치며 슬퍼하지 않았는가, 책을 향한 8천자의 헌사를 작성하지 않았는가, 자책하고 반성했습니다. 그런데 '통곡 리스트' 중에서는 저로서는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책도 있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많은 독자가 찾은 책들도 있었거든요. K문고 인문MD님의 기준이 다소 높은 건 아닌가, 저 역시 MD님의 원대한 포부를 본받아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통곡의 리스트’에 있지만 제 나름대로 잘 팔았다고 자평한 책을 추려봤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반성에 반성을 거듭 하여, 정말 좋은 책인데 기대보다 독자들에게 덜 알려진 책을 다시 소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듯, 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들을 세상에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Y사에서 특별히 준비한 와인잔 세트로 1년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덧. 목표금액 4천 만 원 달성 기원하겠습니다.
덧. A사와 I사의 동참을 기대하며…
Y서점 인문MD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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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문고 인문MD님께서는 전혀 신경도 안 쓰시겠지만, 제 마음대로 '통곡의 리스트'에 응답하며 리스트를 만들어봤습니다. 한 해 마무리 따뜻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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