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60) 감독이 부임 첫 해 상하이 선화를 이끌고 중국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상하이 선화는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9 중국 FA컵 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일 열린 원정 1차전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 0-1 패배를 기록했던 상하이 선화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전적 1승 1패, 합계 점수 3-1을 기록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선화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 최 감독과 김신욱도 K리그1 팀들과 ACL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상하이 선화의 역전 우승을 이끈 최 감독은 지난해까지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다 중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당초 부임하기로 한 톈진 취안젠의 운영이 어려워지며 팀과 결별하고, 2월 합류한 다롄 이팡에서는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5개월 만에 물러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7월 초 상하이 선화에 부임해 다시 도전을 이어간 최 감독은 끝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을 마무리, 중국 진출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과정에서 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상하이 선화에 합류한 김신욱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신욱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신욱의 선제골에 기세가 오른 상하이 선화는 후반 36분 스테판 엘 샤라위, 2분 뒤엔 알렉상드르 은둠부의 추가골을 앞세워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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