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와 워싱턴 단장을 역임한 짐 보우덴 전 단장이 "애리조나가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애리조나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보우덴 전 단장이 '디 애슬레틱' 칼럼에서 '애리조나는 류현진과 3년 5550만달러에 계약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보우덴 전 단장은 이 칼럼을 통해 "애리조나가 선수 육성·영입 정책으로 리빌딩을 추진하면서도 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류현진을 영입하면 내년 시즌에도 상위권에서 경쟁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만약 애리조나가 내년 정규시즌 상위권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류현진은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중요한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류현진의 나이를 고려해 3년 계약을 제시한다"면서도 "애리조나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잭 그레인키를 잃었다. 류현진을 영입하면 엘리트 선발투수를 보강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애리조나는 루크 웨버, 잭 갤런, 로비 레이, 메릴 켈리, 마이크 리크가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알렉스 영, 존 듀플랜티어 등 유망주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 스포츠는 "(류현진을 영입하면) 애리조나는 로테이션에 더 확실한 정상급 투수를 보강할 수 있다"며 "류현진은 왼손인데, 현 로테이션에서 왼손 투수는 레이와 영뿐"이라고 썼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LA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다. 특히 올해는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1위표를 얻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FA가 됐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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