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우중 회장이 일궜던 ‘대우’의 남은 흔적

故김우중 회장이 일궜던 ‘대우’의 남은 흔적

이데일리 2019-12-10 07:41:09 신고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9일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끌었던 대우그룹은 외환위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999년 워크아웃 후 2000년 4월 해체됐다. 한때 41개에 달했던 계열사들은 공중분해됐고, ‘대우’ 이름을 쓰는 곳들은 거의 남지 않았다.

대우그룹은 1973년 한 해에만 대우기계, 신성통상, 동양증권, 대우건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인수했다. 1976년에는 한국기계를 흡수해 대우조선으로 개편한 옥포조선소과 묶어 대우중공업을 만들었다. 1978년엔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를 인수해 1983년 대우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4년 세운 대우전자는 1983년 대한전선 가전사업부를 더해서 주력기업으로 키웠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에는 쌍용자동차도 인수했다.

1998년에는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리며 자산 기준으로 삼성과 LG를 제치고 재계 2위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10만5000명, 해외사업장 21만9000명으로 임직원이 30만명이 넘었다.

그러나 2000년 4월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라는 이름은 재계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대우자동차는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한 뒤에도 ‘GM대우’라는 이름을 한동안 유지했지만, 2011년 ‘대우’를 빼고 ‘한국GM’으로 새 출발했다.

대우종합기계는 2005년 두산그룹으로 들어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4월에는 대우실업이 모태인 포스코대우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사명에 ‘대우’가 들어간 회사는 대우건설, 위니아대우,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대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후 ‘대우’라는 이름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도 대우그룹 공채 출신 ‘대우맨’들은 해마다 창립기념일인 3월22일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50주년, 지난해 51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 3월22일 열린 51주년 기념식이 김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 석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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