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영감받은 세계적 명작"…데미안, 주체적 삶에 대한 강렬한 질문

"BTS가 영감받은 세계적 명작"…데미안, 주체적 삶에 대한 강렬한 질문

조이뉴스24 2019-12-14 08:20:01 신고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지난 10일 방송된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이하 ‘요즘책방’)에서 방탄소년단 앨범 'WINGS'에 영감을 줬다는 소설 데미안에 대해 소개했다.

데미안은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소년 '에밀 싱클레어'가 신비로운 소년 데미안을 만나 내면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출간한 세계적인 명작으로 꼽힌다. 불안한 젊음을 관통하는 고뇌와 성찰로 당시 독일 청년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주체적인 삶에 대한 질문이 워낙 강렬해 한국에서도 세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특히 BTS의 노래인 '피 땀 눈물'에 모티브로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전현무는 “BTS가 데미안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한다"고 소개했고, 장강명은 “데미안 책을 출판하는 회사가 많다. 200여 종이다. 한 달에 2500부 씩 꾸준히 나갔는데 BTS 앨범 발매 직전에 1만 부가 팔렸다”고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설민석은 "데미안은 나이가 들수록, 지식과 의식이 쌓일수록 더 깊이 다가오는 책이다"며 "싱클레어는 유약한 어린 소년이고 악의 세계에 빠지지만 데미안의 구원을 받고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 책을 계기로 내적 선문답을 많이 한다면 더욱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데미안’ 속 가장 유명한 구절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에 대해 서천석 교수는 "주관주의적 해석을 하면 등장인물 모두가 싱클레어 내면의 모습일 수 있다. 스스로 악을 행했다며 자책하고, 내면의 '데미안'을 끌어내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며 "새는 알 속에 있을 때 안전하지만 그렇게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안일한 틀을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소희는 “학창시절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고, 학생은 물론 성인인데도 읽으면서 위로받는 구절이 많았다”며 “경쟁하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남과 비교하고 위축되기도 하지만, 알 껍질을 하나씩 깨다 보면 나답게 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했다.

정미희기자 jmh@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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