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첫 ‘별들의 잔치’… 여자농구, 팬들과 진한 ‘스킨십’

세계일보 2020.01.13 06:00

감독들 대결 여자프로농구 감독들이 12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WKBL 올스타전에서 큰 인형 옷을 입고 농구 대결을 펼치고 있다. WKBL 제공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WKBL 올스타전은 ‘장충의 추억’이 테마였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는 서울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리고 12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WKBL 올스타전도 의미가 남달랐다. 바로 역대 최초로 부산에서 여자농구 ‘별들의 잔치’가 열린 것이다. 이번 시즌 부산 BNK썸 구단의 창단으로 WKBL의 부산 시대가 열린 것을 기념하면서 여자농구의 맛을 알게 된 부산팬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는 축제였다.

그래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팬들에게 다가섰다. 올스타전 전날인 11일에는 부산 동주여고에서 ‘올스타 스쿨어택’ 행사가 열려 22명의 올스타들이 부산지역 초중고 여자농구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스타전 당일에도 경기장 밖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 선수들이 직접 나서 팬들과 음식을 나눴다. 이에 화답하듯 이날 경기장에는 3915명이 팬들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농구 좋아하는 야구인 프로야구 두산의 유희관이 12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WKBL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슛을 던지고 있다. WKBL 제공

팬투표 1위 김단비(30·신한은행)가 이끄는 핑크스타와 2위 강이슬(26·KEB하나은행)이 이끄는 블루스타의 맞대결로 펼쳐진 이번 올스타전에는 일반 팬의 참여 기회도 늘렸다. 양 팀에 일반인 팬이 ‘12번째 선수’로 참가했고 3점슛 대회에도 일반인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특히 일반인 3점슛 콘테스트에는 프로야구 두산의 투수 유희관이 특별 초청 자격으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수와 강아정(이상 KB)의 팬이라고 밝힌 유희관은 “농구를 좋아하는 야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9점을 넣었다. 유희관은 이어 1쿼터가 끝난 뒤 가진 동주여고 학생과의 이벤트 맞대결에서도 8-2로 승리하는 등 수준급 실력을 발휘했다. 3점슛 콘테스트 본대결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강이슬이 심성영(KB)을 18-17로 제치고 2년 연속 최고 슈터의 자리를 지키며 1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6개팀 사령탑들도 큰 인형 옷을 입고 3대3 농구를 펼쳐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MVP와 춤을 핑크스타 박지수(오른쪽)가 12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WKBL 올스타전에서 위성우 감독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WKBL 제공

그래도 역시 최고의 관심사는 부산에 모인 WKBL 스타 가운데 누가 가장 빛난 별인 최우수선수(MVP)가 될 것인가였다. 그 주인공은 기자단 투표 77표 중 74표를 받은 핑크스타 박지수(22·KB)가 차지했다. 박지수는 센터임에도 이날 3점슛을 3개나 쏘면서 19점을 몰아넣으며 핑크스타의 108-101 승리를 이끌며 3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한편 한바탕 축제를 즐긴 여자농구는 15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에 돌입한다.

부산=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댓글 0

0 / 300

댓글 0

댓글을 입력해주세요
세계일보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유튜브구독하기

인기 영상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인기뉴스 더보기
댓글 작성
댓글 입력 폼
0 / 300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