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갑질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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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ㅍㅍㅅㅅ 2020.01.15 11:59

직장인 중 97%가 갑질을 당한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인 대부분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갑질을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 갑질은 당한 것만 생각하지 본인이 어디서 어떻게 갑질을 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는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직장에서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실무보다 관리 업무의 비중이 점점 높아진다. 누구나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켜야 하고 갑질을 할 수밖에 없다. 이때 어떻게 갑질을 하느냐에 따라 일을 시키는 사람의 됨됨이가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요령 있게 갑질을 해야 할까?

 

상하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 관계로 일을 해야 한다

우선 상하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 관계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한다. 상하 관계가 되어버리면 본인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굴 수도 있다. 상호 존중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트러블을 최소화하고 순탄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갑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과 거들먹거림을 과감하게 버리자.

 

기분 좋게 일을 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일을 시켜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 사람 있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쉬운 일이건 어려운 일이건 해주기 싫은 사람이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일을 시키는 말투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일을 시키냐에 따라 상대방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적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상대방에게 강압적인 말투로 일을 시키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지금 일을 시키는 이유와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면 훨씬 거부감 없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례하고, 나쁜 사람으로 보일까 봐 일을 시키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일을 시키지 못한다면 언제까지나 무능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기분 좋게 일을 시키는 것도 능력이다.

 

거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본인이 시킨 일을 상대방이 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때 상대방이 어떤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무조건 ‘네’라고 대답하는 스타일의 경우에는 나중에 데드라인에 일이 끝나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못하는 건 못한다고 명확하게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반대로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스타일도 있다. 이때 거절한다고 무조건 싸가지없다고 나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의견 조율을 통한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지시켜야 한다

일을 시킬 때 세세하게 따지면 일을 시키는 사람도 일을 받는 사람도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밖에 없다. 원하는 결과가 어떤 것인지 말해주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제시하는 것이 일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할 방법이다.

특히 수치적으로 환산할 수 있다면 명확하게 수치 데이터로 제공해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제시해주는 것이 편하다. 또한 데드라인은 반드시 밑줄 긋고 별표 치고 강조해서 제시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신경도 덜 써도 된다. 남은 시간에는 다른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참고할만한 것들은 모조리 공유하자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시킨 사람만 자료를 갖고 있고 정작 업무를 하는 사람은 자료가 없으면 원하는 결과물도 나오지 않을뿐더러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되어버리고 만다. 종종 일을 시킨 사람만 접근 가능한 자료들이 있다. 참고할만한 것들은 빠짐없이 공유해주면 훨씬 더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한 번에 한 가지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일을 시킬 때 무턱대고 먼저 시킨 일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일을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바쁘듯이 상대방도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무리하게 일을 시킨다면 오히려 의욕을 저하할 뿐이다. 묻고 더블로 가다가는 멘탈 과부하와 총체적 난국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자

업무로 엮인 관계에서는 “갑”과 “을”의 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가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업무적인 관계일 경우에는 더욱 적당한 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너무 가까워도 탈이 생기고 너무 멀어도 탈이 생긴다.

 

깐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관리자가 된다면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무엇일까? “사람 좋다. 착하다” 이런 말은 그리 좋게 들리지 않는다. 무조건 “허허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좋은 말만 하는 것은 관리자로서 잘못된 태도다.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깐깐하다”이다. 깐깐하게 체크하고 꼼꼼하게 일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시킨 일을 잘못하고 있을 땐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방법을 미리 준비해놓고 데드라인에 맞출 수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른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항상 문제는 발생한다. 깐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일을 책임지는 사람이 일 때문에 싫은 소리 듣는 것이 두렵다면 무능해질 수밖에 없다.

 

칭찬에 인색하면 안 된다

더 큰 책임을 맡을수록 일을 시키는 것도 점점 더 중요해진다. 그러나 일을 시키기만 하고 일을 책임지는 사람이 얌체같이 공만 가로챈다면 뒤통수가 따가워질 것이다. 함께 일한 사람에게도 공을 돌리고 아낌없이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 끝난 후 공식적으로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도 고맙다고 한마디라도 하는 것이 참된 갑질일 것이다. “덕분에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말 한마디만 해도 밑에서 일한 사람은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

누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자가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원한 갑과 을은 없다. 어떤 위치에서는 본인이 갑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위치에서는 본인이 을이 될 수도 있다. 일을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일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의 고민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요령껏 갑질하자.

원문: 김화초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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