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국립극장, 세계무대 내놓을 다양한 공연예술 선보인다

아이뉴스24 2020.01.15 14:10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국립 예술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작품 하나하나를 제작하고 준비했습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사업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기념공연 선정 기준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예술감독(국립창극단 유수정·국립무용단 손인영·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과 70주년 기념공연에 함께하는 4개 국립예술단체 예술감독(국립극단 이성열·국립발레단 강수진·국립오페라단 박형식·국립합창단 윤의중)도 함께 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이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사업을 발표하고 있다.[출처=국립극장]

1950년 4월 29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자리에 창설된 국립극장은 4월 30일 연극 ‘원술랑’(극본 유치진·연출 허석)으로 개관을 알렸다. 이를 공연했던 신협과 극협이 현 국립극단의 전신이다.

김 극장장은 “민생이나 삶 자체가 상당히 힘들고 팍팍한 시절에 아시아 최초로 국립극장을 개관했다”며 “그 시대에 문화예술을 통해 문화국가를 이끌어가겠다고 전세계적으로 선언하고 극장을 유지한 분들에 대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노력과 땀, 열정을 기리기 위한 헌정의 의미를 먼저 고려했다”며 “그리고 현재 우리의 예술적 의미를 통일성과 독창성을 융합해 다양한 장르로 편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립예술단의 과거 공연내용과 역사를 바탕으로 해서 현재의 공연예술의 위상 그리고 미래 공연예술의 세계화를 다룬다”며 “이런 진취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연출진이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극장 70년, 국립극장 미래 100년’을 주제로 하는 70주년 기념사업은 기념식과 기념공연, 기념학술행사 등으로 이뤄진다. 창설기념일인 4월 29일엔 ‘국립극장·국립극단 70주년 기념식’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개최한다. 7개 국립예술단체가 참여하는 70주년 기념공연은 3월부터 6월까지 국립극장·명동예술극장·세종문화회관·롯데콘서트홀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출처=국립극장]

문화예술계 주요인사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념식 1부는 국립극장의 역사를 조명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의미를 담아낸다. 2부는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 등 국립예술단체가 함께하는 무대로 채워진다.

국립오페라단은 코믹 오페라 ‘빨간 바지’(작곡 나실인·극본 윤미현)를 3월 27~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1970~1980년대 강남 부동산 개발을 소재로,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창작 오페라다. 5월 22~23일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을 공연한다.

국립극단은 4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극본 천승세·연출 심재찬)을 올린다. 섬마을에서 살아가는 곰치 일가를 통해 당대 서민들의 모습을 그린 ‘만선’은 1964년 국립극장 희곡 공모에서 당선돼 같은 해 7월 초연했다. 국립발레단과 국립합창단은 1973년 국립극장이 현재의 장충동으로 이전하기 전 자리했던 명동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이어간다. 오랜 시간 관객에게 사랑받아온 레퍼토리를 엄선해 ‘베스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5월 8~9일, 국립합창단은 5월 15~16일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은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춘향’(극본·연출 김명곤, 작창 유수정, 작곡 김성국)을 새롭게 선보인다. ‘춘향전’은 국립창극단의 전신 국립국극단이 1962년 3월 23일 으로 그 창단을 알린 작품이다.

국립무용단은 신작 ‘산조’(안무 최진욱·연출 정구호)를 4월 18~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우리의 전통 기악양식 산조를 바탕으로 한국 춤과 현대적 미장센의 조화를 그려낼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3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위촉 초연한다. 또 6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국립극장 창설 및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2020 겨레의 노래뎐’을 공연한다.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해외초청작도 관객을 만난다. 2018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연으로 화제를 모은 ‘플레이어스’ ‘마오Ⅱ’ ‘이름들’(연출 쥘리앵 고슬랭)이 6월 5~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미국 작가 돈 드릴로의 소설 세 편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총 공연시간이 9시간에 달한다.

국립극장을 공연예술사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4월 28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개최되는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창설된 한국 국립극장의 의미와 위상을 되짚어보고 세계 공연예술계에서의 미래적 역할을 내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계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국립극장 70년사’는 4월 29일 발간되며, 국립극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야외 사진전’이 4월 29일부터 5월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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