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불평등 심각…고소득자·저소득자 건강수명 11년 격차

스포츠경향 2020.01.15 16:43

우리나라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간의 기대수명, 건강기대수명이 지역별, 소득계층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수명이 가장 긴 곳과 짧은 곳의 격차는 약 3년, 건강기대수명의 격차는 5년 정도로 더 크다. 개인소득으로 구분해 보면 소득 최저 1분위와 최고 5분위 사이에는 기대수명 6년, 건강기대수명 11년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이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의미한다.

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85.1세, 건강수명은 72.2세였고, 소득 하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78.6세, 건강수명은 60.9세였다.

정신건강과 삶의 질 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예방가능사망의 대표 사례에 해당하는 자살사망에서도 불평등은 매우 뚜렷하다. 65세 미만 연령 계층에서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에 비해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의 상대격차는 남녀 각각 5배와 8배에 달한다. 절대적 격차에서도 남녀 각각 10만 명당 140명과 85명에 달할 정도로 불평등이 심하다.

보고서를 쓴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건강형평성연구센터장은 “이러한 건강불평등은 우리 사회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가져온 결과이며, 사회적 삶의 다른 영역에서 또 다른 불평등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의료서비스 보장만으로는 이러한 건강불평등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며 “포용적 복지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다루고 사회적 보호와 보건의료 체계의 공공성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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