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셔터를 누를 때 감각까지, 촬영자의 오감 만족 디자인 추구”

한국스포츠경제 2020.01.15 17:09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최근 출시된 후지필름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X-Pro3’는 혁신적인 최신 기술과 ‘가장 카메라다운’ 정통적인 디자인을 담아냈다.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라인인 X시리즈는 2011년에 처음 선보인 이후 8년간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120여개의 수상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근간에는 확고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간이 변화해도 모든 세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X디자인’ 철학이 있다.

제일 눈에 띄는 건 카메라 후면의 간결함이다. 거의 모든 미러리스가 후면이 LCD로 채워져 있는 반면 X-Pro3는 LCD를 틸트형으로 열어 젖혀야 확인할 수 있다. 후면의 간결함과 심플함 개성을 더해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20여년간 후지필름 카메라와 렌즈 디자인을 해온 후지필름 디자인센터 ‘클레이(CLAY)’의 수석 디자이너 이마이 마사즈미가 이에 대한 답을 줬다.

이마이 마사즈미씨는 일본 대 미술 학교 중의 하나인 타마 미술대학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했다. 미놀타에서 카메라, 쌍안경, 소형 프린터 디자인을 담당하다 지난 2002년부터 후지필름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디자인 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X100 디자인을 시작으로 X시리즈의 카메라 및 렌즈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마이 마사즈미 상은 “자신의 디자인 안이 개발팀의 공감을 얻어 실제로 제품화되었을 때 가장 성취감을 얻는다”며 “아이디어나 생각이 다양한 구성원들의 힘으로 형체가 되고, 카메라로서 세상에 태어나는 그 과정에서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품이 출시된 후 고객이 즐겁게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나, 그 카메라를 좋아해주었을 때”라며 사용 고객의 기쁨을 통해 디자인한 제품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고 표현했다.

이마이 상은 X-Pro3가 공개 된 후 히든 LCD에 대해 큰 반응이 있었던 것에 대해 “카메라를 사용하는 동안 무엇보다 ‘사진을 찍는다’라는 행위에 몰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X 시리즈는 1세대 X100부터 보는 것을 중시한다는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같이 후면 모니터를 보면서 찍는 것도 좋지만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고 찍는 것에 의한 ‘촬영 행위로써의 방식’을 소중히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개인적으로, 뷰파인더의 ‘시야를 오려내는 감각’을 좋아해서 촬영의 절반 이상을 뷰파인더로 찍는다”고 말했다.

들여다 보고 찍는 것을 보다 진화하고 싶었고, 후지필름 고유의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가진 X-Pro3에 그 컨셉을 살리고 싶었다는 얘기다. 최종적으로 후면에 LCD가 숨겨져 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이마이 상은 X-Pro3의 후면 디자인에서 ‘필름 시뮬레이션’ 창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필름 카메라를 연상 시키는 후면 컬러 1.28인치 LCD는 과거 필름 패키지 상단을 오려 카메라 뒷면에 붙였던 기억을 되살린 것”이라며 “필름 카메라 유저들은 본인이 사용하는 필름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필름명과 감도가 적힌 필름 패키지 윗부분을 찢어서 후면에 부착하곤 했다. 그 추억의 느낌을 이 카메라에 묻어나게

히든 LCD와의 조합을 통해 필름 카메라만의 촬영 감각을 향유시키고, 촬영에 더 몰두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각을 가져옴으로써 사진 찍는 것이 더 즐거워 지기를 바라는 요소로 넣었다는 설명이다.

이마이 상은 후지필름의 X시리즈의 디자인은 카메라의 본질적인 매력을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 X100을 예로 들자면 도구로써 조작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카메라의 3대 요소인 조리개, 셔터스피드, 노출 보정을 다이얼화 하기로 했다”며 “다음으로 파인더를 들여다 보며 찍기 편안한 다이얼을 배치했는데, 결과적으로 과거의 RF 카메라와 같은 배치가 됐다. 사용자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했다. 다이얼을 돌리는 감각과 소리, 바디의 텍스처, 합성 피혁의 질감까지도 세밀하게 고려한 것이다.

이마이 상은 후지필름 X시리즈가 디자인 어워드를 많이 수상한 것에 대해 “X시리즈가 선보인 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수의 모델이 선보였지만 앞서 말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통해 X디자인의 컨셉은 하나로 유지되어왔다”며 “이러한 점이 디자인 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20개 이상의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X시리즈는 일본의 굿 디자인 상뿐 아니라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모두 수상했다.

한편 후지필름 디자인센터 ‘클레이(CLAY)’’의 디자인 철학은 ‘Integrity Design(성실한 디자인)’이다. 한 마디로 사람들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성실하게 디자인을 통해 형체화 하는 것이며, 많은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를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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