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뉴스 |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 비하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에서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비하의 의미로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논란의 발단은 15일 오후 이 대표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인재영입 1호로 영입한 최혜영 교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신속하게 사과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뼛속까지 장애인 비하가 몸에 밴 것이다. 아무리 인재영입을 한들 무슨 소용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논평 마지막 문단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장애인을 비하하는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장애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비하의 의미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당은 이날 오후 8시 50분쯤 낸 논평을 2시간여만인 11시쯤 수정해 발표했다.
수정된 논평에는 "그리고 이 대표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는 마지막 문단이 삭제됐다.
민주당을 비판하려던 한국당이 오히려 비판에 직면하자 서둘러 스스로 논평을 삭제한 셈이다.
Copyright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