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그리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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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트렌드 2020-01-23 10:01:00 신고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브랜드의 첫 SUV 모델 우루스 덕분이다. 그 성공적인 우루스를 그린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 미차 보커트를 만나봤다
미차 보커트는 슈퍼 트로페오 에보를 비롯해 우루스, 테르조 밀레니오 등 최신 람보르기니 모델들의 디자인을 감독했다.

람보르기니는 대중적인 차가 아닌 슈퍼카를 만드는 브랜드다. 람보르기니의 차를 디자인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람보르기니의 차를 디자인하려면 먼저 브랜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존의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델을 그려낼 수 있다. 더욱이 람보르기니는 슈퍼카 브랜드 중에서 가장 강력한 디자인 언어를 가진 브랜드다. 디자인 이해도가 낮으면 람보르기니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그려내기 어렵다. 나 역시 람보르기니 디자인 팀에 합류하면서 과거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했던 모델과 전설적인 슈퍼카 쿤타치를 많이 탐구했다. 이런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큰 도전 과제였다고 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역사에서 미우라를 빼놓을 수 없다. 곡선 위주였던 미우라와 달리 요즘 람보르기니 차들은 직선이 대부분인 것 같다. 유려한 라인을 가진 람보르기니는 앞으로 만나볼 수 없는 것인가?
물론 미우라 역시 디자인이 환상적인 차로 꼽히지만, 람보르기니 디자인 DNA에서 미우라는 크게 중요한 모델이 아니다. 쿤타치나 디아블로처럼 강인하면서 명료한 디자인이 람보르기니의 색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두 직선만 사용하는 건 아니다. SUV 모델 우루스를 보면 볼륨감을 나타내기 위해 곡선도 함께 사용했다. 람보르기니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시안도 마찬가지다. 직선 사이에 유려한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외관은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데, 실내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앞으로 어떤 새 인테리어를 보여줄 것인가?
먼저 인테리어 역시 람보르기니의 색채가 강하게 반영된다. 실내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운전자 중심으로 꾸며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전투기 콕핏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더불어 람보르기니의 차를 잘 살펴보면 육각형과 Y 형태의 디테일이 여러 곳에 들어간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디테일은 차 안까지 이어진다. 람보르기니가 선보일 새 인테리어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앞서 말한 방향성과 디테일은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

람보르기니의 첫 전동화 모델 시안을 디자인하면서 별다른 제약은 없었나?
일단 디자이너로서 자유도는 충분히 갖는다. 실제로 개발되기 이전에 혁신적인 디자인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시속 350km 이상의 속도를 내야만 하는 차라면 공기역학은 필수 요소다. 굳이 디자인에 대한 제약을 꼽자면 공기역학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쿤타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다고 했는데, 디자이너 개인으로서 마음에 드는 역대 모델이 있는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은 쿤타치 LP500 콘셉트카지만 우라칸도 베스트 디자인으로 꼽는 차 중 하나다. 우라칸이야말로 람보르기니가 가진 DNA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잘 발전시킨 모델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콘셉트카인 테르조 밀레니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람보르기니는 앞으로 이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테이핑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평소 디자인할 때도 테이핑 디자인을 자주 하는지?
사실 디자인은 펜으로 가장 많이 한다. 테이핑으로 작업하는 이유는 디자인을 발전시키기 좋기 때문이다. 직접 손으로 빚어가면서 형태를 잡고, 테이프를 당기면서 차체 라인의 텐션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종종 테이프로 디자인 작업을 한다.

CREDIT
EDITOR : 안정환 PHOTO :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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