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밀어주는 핀테크 성장 원년…무르익는 기대

정부가 밀어주는 핀테크 성장 원년…무르익는 기대

이데일리 2020-01-26 08:00:00 신고

은성수(왼쪽에서 네번째) 금융위원장과 김학수(오른쪽에서 두번째) 금융결제원장을 비롯한 금융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에서 오픈뱅킹 전면 시행 선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가 `투자`와 `개방`을 키워드로 핀테크 활성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픈뱅킹 전면 실시에 더해 `P2P금융법` 시행으로 핀테크 산업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할 것으로 보이며, 핀테크 시장 자체의 성장과 더불어 코스닥시장 상장 지원으로 증시 문을 두드릴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뱅킹 시행에 증권·보험 등 영역 다각화 지속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에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 핀크, 세틀뱅크(234340), 쿠콘,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디셈버앤컴퍼니(핀트) 등 7개가 참여했다. 그간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과 제휴해 펌뱅킹망을 이용하면서 막대한 수수료를 내야 했으나, 오픈뱅킹으로 은행망 이용 수수료가 기존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게 됐다.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핀테크 업체들이 결제와 송금을 넘어 △대출 △지출분석 △투자중개 △금융상품 비교 구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핀테크 업체들은 증권·보험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금융권과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진출에 성공한 토스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 부문을 사들이기로 했고,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지분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며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삼성화재와 합작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도 준비하면서 보험업 진출도 노리고 있고, 토스도 증권업 인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P2P 투자 플랫폼으로서 지배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페이는 월 1000 만명의 결제자를 기반으로 송금 및 오프라인 결제 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2P 금융 제도권 안으로…증시 문도 넓어져

P2P 금융업체들은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P2P금융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P2P금융업을 영위하려면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하고 정보공시 의무, 수수료 수취시 준수사항,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한 의무사항들을 법적으로 규율해 소비자 보호도 강화된다. 법령 시행으로 P2P 금융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옴으로써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고,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금융위원회는 올해 1분기 내 핀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정부는 전자금융업체에 대해서도 후불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 간편결제 서비스는 `선충전 후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월 30만~60만원 한도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자금조달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각종 평가 항목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핀테크 업체 중에서는 현재 웹케시(053580), 세틀뱅크, 아톤(158430)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후속 주자로 카카오페이와 웹케시 자회사 쿠콘이 네후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