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의 新먹거리 '헬스케어 사업' 빨간불?

IT 기업의 新먹거리 '헬스케어 사업' 빨간불?

아이뉴스24 2020-01-26 18:45:30 신고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헬스케어 사업을 향후 5~10년 회사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꼽고 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파벳과 애플, 아마존 등의 거대 IT 기업들은 수년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심전도 측정기능을 지닌 스마트워치를 통해 심장 질환자의 심장발작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디지털 어시스턴트같은 스마트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건강보험, 공급망 등의 부문에서 헬스케어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알파벳 산하 구글이 미국 최대 의료기관인 어센션과 손잡고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회사 고객의 의료정보를 사전 허락없이 수집해 온 사실이 드러나 사생활 침해로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사 에픽시스템즈는 구글의 의료 데이터 불법수집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논란이 거세지자 구글과 함께 추진해왔던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 정치권도 구글의 불법적인 의료 데이터 접속에 규제강화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IT기업들이 헬스케어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출처=애플]

◆구글의 의료정보 수집 파문확산

구글은 AI 기술을 이용한 MRI 영상자료의 자동분석으로 환자의 질병을 정확히 판독하여 완치율을 높이고 의료기관의 운영비용이나 환자진료 비용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어센션 고객의 의료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해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IT 기업들의 헬스케어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 기업들이 올해 당면할 헬스케어 분야 리스크는 사생활 침해문제 외에 기존 산업 생태계 붕괴에 따른 시장 독점현상 심화이다.

아미 웹 진보성향 미래학자이자 뉴욕주립대학 교수는 "아마존과 애플, 알파벳같은 IT 기업들이 이미 기존 헬스케어 산업을 잠식하며 해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경제포럼의 연차총회 다보스 회의에서 "IT 업체들이 알렉사같은 개인비서 기능이나 운동량 측정 기능같은 기존과 전혀 다른 접근방법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마존, 애플 등은 운동량 추적이나 스마트워치, 스마트 안경, 스마트 스피커 등의 제품을 내세워 헬스케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들은 헬스케어 클리닉까지 세우고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진료에서 약조제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구글이 어센션 환자의 데이터를 불법으로 수집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어센션]

◆클라우드 컴퓨팅과 AI가 성장견인

의료기관들은 IT 업체들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기술을 도입해 난치성 질환의 유전자 지도 연구를 추진해 치료법을 찾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에 들어간 시간을 단축해 비용을 절감한다.

아마존과 애플이 그동안 투자해온 글로벌 게놈 시장규모는 2025년 27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스토리지와 머신러닝을 통해 조기 암진단이 가능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식프로축구리그(NFL)와 제휴를 맺고 선수들의 건강과 운동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상태나 평소 운동량을 체크해 이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가상케어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조기에 질병을 진단하고 진료비 인하를 꾀하고 있다.

아마존 케어 서비스는 제이피모건과 버크셔해서웨이 등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글은 의료 기기 전문업체인 베릴리를 통해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IT 업체들은 헬스케어 시장을 단독으로 공략하기보다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공동으로 개척해 정부기관의 규제를 피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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