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입자 증가..북미 가입자는 주춤
2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55억 달러, 유료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1% 증가하며 1억 6700만 명을 기록했다.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876만 명이 증가해 예상치인 717만 명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북미 지역의 유료 구독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55만 명이 증가한 6776만 명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만9000명보다 적은 것이다. 넷플릭스의 월 사용요금(12.99달러)에 비해 저렴한 디즈니 플러스(월 6.99달러)와 애플TV(월 4.99달러)의 서비스 시작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국외 지역은 최대 가입자 유치
하지만 미국 외 지역의 유료 구독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APAC(아시아 태평양),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LATAM(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유료 구독 계정 증가치는 역대 4분기 중 최대다.
결국은 콘텐츠 경쟁력..투자자 서신에서 ‘한류’ 언급해 눈길
넷플릭스의 지난 4분기 실적은 한고비를 넘겼지만 올해 전 세계 유료 OTT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하면 상황이 녹록하진 않다. 미국에서만 HBO Max(AT&T), Quibi, Peacoak(Comcast) 등이 4월부터 차례로 런칭하고, 디즈니플러스도 3월 24일 영국 등 서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어떠한 콘텐츠와 프로덕트가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전략을 수립해왔다”며 “향후 10년 역시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이다. 숙제가 있다면 이를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락에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다양한 로컬 콘텐츠 제작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대표적인 국가가 한국이다.
넷플릭스는 투자자 서신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한국의 JTBC, 스튜디오드래곤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K-콘텐츠 제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사란도스 CCO(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곧 새 시즌이 공개되는 글로벌 히트작 <킹덤> 을 비롯, 한국 창작자들의 수준 높은 콘텐츠들이 엄청난 영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1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영화 <기생충> 의 사례를 보면 훌륭한 이야기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대우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위쳐는 역대 최대 시청수를 기록해 4주동안 7600만명이 시청했고, 말레이시아에서 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마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단일 콘텐츠 기업으로서 로컬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렌즈’, ‘해리포터’ 같은 글로벌한 스테디셀러 IP를 보유한 콘텐츠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넷플릭스에 결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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