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 사람을 운동시키는 플랫폼 '사운드짐'

[e터뷰] 사람을 운동시키는 플랫폼 '사운드짐'

이데일리 2020-01-27 09:00:00 신고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뛰거나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CVC) D2스타트업팩토리(D2SF)의 디지털 헬스 분야 스타트업 투자 대상이 된 사운드짐의 이미림 대표는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창업 아이템 선정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미림 사운드짐 대표가 지난 16일 네이버 D2SF 강남 오프스에서 열린 D2SF 신규 투자기업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사운드짐은 러닝, 일립티컬 등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모바일을 이용한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작은 모바일 화면이 액티브한 운동에 방해가 되는 점을 고려해, 시야의 제약이 없는 오디오를 통한 피트니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디오만을 통해 운동 가이드가 이뤄지고, 운동 도중에 지속적으로 동기부여 멘트가 나오고, 운동에 적합한 음악도 흘러나온다. 여러 분야 전문성을 가진 트레이너들과 의료진을 포함한 자문단이 함께 콘텐츠 구성에 힘을 합쳤다. 인플루언서 트레이너과의 제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익화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 MBA…“사람들 건강하게 만들겠다”

대학원에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마친 이 대표는 환경 관련 아이템 창업을 고민한 끝에 지난해 2월 사운드짐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그는 사운드짐 창업 이전엔 스마트자물쇠를 통한 공유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대학원에 들어가기 전엔, 한 포털이 참여한 인터넷TV업체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TV가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해 해당 인터넷TV업체를 그만뒀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사람들을 좀 더 움직이게 할지에 대해 주제를 공부를 했다”며 “헬스케어를 주제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업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유자전거를 고민하게 된 배경은, 인프라를 잘 깔아줘야 사람들이 건강해질 것이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자물쇠 개발의 기술적 한계로 결국 공유자전거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사운드짐’ 창업은 공유자전거 사업에서의 아쉬움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이 대표는 “공유자전거의 경우 활동 데이터가 피드백을 주지만 그것만으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삶에 개입하는 서비스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미림 사운드짐 대표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여러 오디오 운동코치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오디오의 한계로 인한 아이템의 제약도 있다. 일례로 고난도 운동의 경우 화면 없이 오디오만으로 이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사운드짐 역시 이 같은 상황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헬스클럽 비즈니스…앱 지속 이용에 중점”

이 대표는 “오디오의 한계 때문에 영상을 넣는 방향도 고민했지만, 그 경우 유튜브 등과 차별점이 없어진다고 봤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운드짐은 이 같은 시행착오를 통해 △틈틈이 가능한 낮은 강도 운동 △운동 초보자용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으로 방향성을 정했다.

사운드짐은 현재 구독모델을 통한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업모델을 ‘헬스클럽 비즈니스’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보면 일정 기간 구독 후 일정 기간 끊은 후 다시 돌아오는 식”이라며 “사용자들이 구독을 시작하면, 아까워서라도 앱을 계속 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운동 콘텐츠를 운동기구와 판매하는 방안,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러 B2B 사업도 고심하고 있다. 사운드짐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운동코치’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를 활용한 ‘건강관리’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명상 콘텐츠를 담은 ‘마인드짐’, 라이프 스타일을 코칭해주는 ‘라이프짐’으로 사업 확장을 정하고 기술적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운동 동작에만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날씨에 따른 생활 안내, 복약 유도 안내 등 하루의 루틴을 담은 콘텐츠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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