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클렌징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Avene 미셀라 로션 정제수 대신 아벤느 온천수를 사용해 예민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Origins 닥터 와일 메가 버섯 미셀러 클렌징 워터 영지버섯과 차가버섯 추출물이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 Guerlain 리프레싱 미셀라 솔루션 퓨어 래디언스 클렌저 메이크업 리무버, 클렌저, 토너의 기능을 모두 담은 올인원 제품. YSL Beauty 탑시크릿 인스턴트 메이크업 리무버 미셀라 워터 메이크업을 지우는 동시에 토닝 효과를 느낄 수 있다. Biotherm 비오 수르스 퀵 클렌징 워터 마그네슘, 아연, 망간, 구리 화합물이 미셀 분자와 함께 피지를 조절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준다. Darphin 아자하 클렌징 미셀라 워터 피부과와 안과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트러블이 잦거나 눈 주변이 민감한 피부 타입에 효과적이다. La Mer 클렌징 미셀라 워터 양이온수가 메이크업 불순물을 유화해 워터프루프 메이크업까지 말끔히 지운다.

미세 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탓에 세안의 중요성은 작년 한 해 화두의 중심이었다. 화장품업계 역시 시즌을 막론하고 기능성 클렌저를 선보였고 녹차 세안이나 탄산수 세안, 식초 세안 등 새로운 세안법도 여럿 등장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그동안 크게 선호하지 않던 워터 타입 클렌저가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클렌징 워터는 원래 유럽 여성의 필요에 의해 탄생했다. 유럽의 물은 일반적으로 금속 이온을 함유한 경수거나 석회수가 대부분. 이런 거칠고 뻣뻣한 물 입자가 피부 자극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꼽히면서 자연스럽게 수돗물 대신 워터 타입 클렌저가 대중화된 것이다. 날로 위력이 강해지는 오염 물질과 더불어 기존의 클렌징 오일이나 폼에 비해 사용감이 가볍고, 예민한 피부에 사용해도 부담 없는 장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성분이 있다. 2차 세안이 필요 없을 만큼 세정 효과가 뛰어나다는, 오늘의 핵심 ‘미셀(micelles)’이다.
미셀은 물과 기름 모두와 친한, 계면활성제 분자의 집단을 말한다. 미셀라 클렌저의 원리는 간단하다. 미셀라 워터가 피부에 닿으면 친유성을 발휘해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자석처럼 흡착하고, 이후 친수성 기능이 작동하면서 피부에 수분감을 채운다. 사용할 때는 화장솜에 클렌징 워터를 충분히 적셔 피부 위에 10초 정도 올려뒀다가 결을 따라 가볍게 밀어내면 된다. 애써 피부를 문지를 필요가 없어 자극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피부의 pH 밸런스를 유지해 사용 후에도 촉촉한 마무리감을 남긴다. 미셀라 클렌저의 효과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대중의 신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는 미셀라를 신제품 클렌저 이름 전면에 내세울 정도. 미셀라 클렌징 워터의 시조 격인 달팡 아자하 클렌징 미셀라 워터는 알코올과 방부제, 인공 향 등을 함유하지 않아 피부과와 안과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그 덕분에 예민한 피부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눈 화장을 지울 수 있다. 오리진스 닥터 와일 메가 버섯 미셀러 클렌징 워터는 오일과 인공 계면활성제를 배제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 겔랑은 지난 하반기에 니겔라 오일 성분을 활용한 리프레싱 미셀라 솔루션 퓨어 래디언스 클렌저를 소개했다. 정제수 대신 온천수를 베이스로 한 아벤느 미셀라 로션과 양·음이온수를 이용해 미라클 브로스의 영양을 피부 속까지 빠르게 전달하는 라 메르 클렌징 미셀라 워터는 독자 성분과 미셀 분자를 동시에 활용한 대표적 제품이다. 가장 최근 출시한 비오템 비오수르스 퀵 클렌징 워터와 입생로랑 뷰티 탑시크릿 인스턴트 메이크업 리무버 미셀라 워터는 기초 보습 관리까지 가능하다. 피부 관리의 첫걸음은 바로 올바른 피부 세안. 운동하기 전 물 세안이 곤란한 경우나 장시간 비행, 수정 메이크업이 급히 필요할 때 미셀라 클렌징 워터는 분명 좋은 해결책이다. 다만 클렌징 워터를 고를 때 미셀을 함유하고 베이스로 좋은 물을 쓰는지, 스킨 케어 기능을 겸비했는지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기오염은 심해지고 일상은 날로 바빠지는 시대, 올해는 미셀라 클렌징 워터가 여성의 클렌징 습관에 큰 영향을 끼칠 듯하다.

에디터 김애림([e-mail])
사진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