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자녀 세뱃돈, 엄마 호주머니 대신 `어린이펀드'에

새해 자녀 세뱃돈, 엄마 호주머니 대신 `어린이펀드'에

이데일리 2020-01-27 18:13:44 신고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보통 새해 세배하고 받은 세뱃돈은 엄마 쌈짓돈으로 여겨지지만, 아이들의 경제교육과 자산증식을 위해서는 자녀 명의의 금융상품에 넣어줄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이자가 붙은 예적금도 좋지만 저금리시대인 만큼 국내 증시의 우량주를 매수하거나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에 넣어두면 자산운용의 개념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경제관념도 익힐 수 있다. 특히 일반 펀드와 유사하지만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세법에 따라 일정 한도까지 증여세가 자동으로 면제되고 경제캠프 등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는 어린이펀드를 투자대상으로 고려할만 하다.

27일 펀드평가회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시중에서 이른바 `어린이 펀드`(21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대상)로 구분하는 상품은 크게 25개다. 주식형이 18개로 제일 많고 해외주식형(4개)이 뒤를 잇는다.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이 1개씩이다.

어린이 주식형 펀드 18개 기간별 평균 수익률(산술 평균)은 1년 7.5%, 6개월 9.2%, 3개월 11.3%, 1개월 5%다.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년 8.8%, 6개월 10.4%, 3개월 12.5%, 1개월 5%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기간별 수익률로 따져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IBK자산운용의 IBK어린이인덱스자[주식]종류A다. 이 상품은 1년(13.3%)과 6개월(12.8%), 3개월(13.4%) 각각 최고 성적을 거뒀다. 1개월 단위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1(주식)(A)로 6.6%를 기록했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해외 주식형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성적이 낫다. 4개 상품의 기간별 평균 수익률은 1년 22.7%, 6개월 9.9%, 3개월 9.5%, 1개월 5%다. 해외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년(23.5%), 6개월(8.7%), 3개월(8.8%), 1개월(4.4%)보다 대체로 낫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스타자 1(H)[주식](종류A)이 1년 28%, 6개월 14.2%, 3개월 13.4%, 1개월 5.9% 등 모든 기간에서 수익이 제일 좋았다.

주식혼합형은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자K- 1[주혼]ClassC5’, 채권형은 ‘KB사과나무자 1(채권)’, 채권혼합형은 ‘하나UBSi-사랑적립식자 1[채혼]ClassC’ 각각 운용 중이다.

어린이 펀드의 가입 요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투자자도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자연스럽게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행 세법상 증여세는 만 18세 미만이라면 10년까지 최대 2000만원을, 만 19세 이후부터는 같은 기간 5000만원까지 면제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성장 주기에 들어가는 목돈을 미리 마련할 수 있고 일반 펀드보다 비용이 저렴한 편”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투자 경험을 쌓는 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펀드가 어린이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KG제로인 관계자는 “시판 중인 어린이, 아이, 자녀 등 이름이 붙은 펀드는 일반 펀드와 운용 방식이 같다”며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마케팅 상품으로 이해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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